중국産 가짜 '비아그라' 미국서도 적발
최소한 40,000정 불법수입, 최대 18년刑
입력 2004.01.12 17:51 수정 2004.01.1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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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심심찮게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産 가짜 '비아그라'가 미국시장에까지 상륙(?)했다.

캘리포니아州 글렌데일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중국에서 확보한 것으로 사료되는 가짜 '비아그라'를 불법적으로 들여오려다 적발됐다고 美 연방검찰청 대변인이 9일 발표했다.

이 대변인은 "전과 3범인 올해 31세의 이 남성이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 제약기업과 공모해 최소한 40,000정의 짝퉁 '비아그라'를 수입하려 한 혐의로 체포되어 재판에 회부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오웬스 검찰차장은 "용의자가 들여오려던 가짜 '비아그라' 약 10,000정이 알래스카州 세관에서 압수조치됐다"고 말했다.

검찰측에 따르면 용의자의 컴퓨터를 조사한 결과 최소한 40,000정의 가짜 '비아그라'가 주문됐으며, 문제의 인물은 베이징 소재 제약기업측에 진품과 똑같이 보이도록 제조해 줄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웬스 차장은 "이번에 적발된 가짜 '비아그라'가 진품의 핵심성분을 일부 함유하고 있었으나, FDA의 함량기준을 크게 밑도는 수준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비아그라'를 제조·발매하고 있는 화이자측은 즉각적인 입장표명을 유보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에 적발된 용의자에 대한 재판은 오는 26일 로스앤젤레스 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FDA의 마크 맥클렐런 커미셔너는 "이번에 적발된 케이스는 북미시장에 가짜 의약품들이 해외에서 대량으로 유입될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음을 입증한 사례의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의료분야의 암시장은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것이므로 절대 용납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가짜 의약품을 불법적으로 수입했거나, 판매했거나, 또는 이 같은 행위에 공모하다 적발되었을 경우 최대 18년의 징역형과 200만 달러의 벌금형 부과가 가능토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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