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 체중감량 ‘위고비’보다 “크고 빠르다”
美 프로비던스 심장硏 등 의학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게재
입력 2023.11.29 06:00 수정 2023.11.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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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자로’의 체중감량 효과가  ‘위고비’보다 크고 빠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티어제파타이드(‘마운자로’ 및 ‘젭바운드’)와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 및 ‘오젬픽’)가 과다체중자 또는 비만 환자들에게서 나타낸 체중감량 효과를 입증한 피험자 무작위 분류 대조 임상시험 사례들(RCTs)이 잇따라 공개되어 왔다.

이들 시험의 결과를 보면 티어제파타이드가 세마글루타이드에 비해 좀 더 괄목할 만한 체중감량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음이 시사되었지만, 아직까지 직접적으로 비교평가하는(head-to-head) 방식의 피험자 무작위 분류 대조 임상시험 결과가 공개된 사례는 눈에 띄지 않는 형편이었다.

그런데 성인 과다체중자 또는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제 임상현장(Real-World)에서 티어제파타이드와 세마글루타이드의 체중감량 효과를 직접적으로 비교평가한 분석결과가 공개되어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미국 오리건州 포틀랜드에 소재한 프로비던스(Providence) 심장연구소의 타일러 J. 글루크먼 박사 등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의학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온라인 프리프린트 서버 www.medrxiv.org에 21일 “미국 내 성인 과다체중자 및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세마글루타이드와 티어제파타이드의 체중감량 효과 비교: 실제 임상현장 입증시험례” 제목으로 게재한 연구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하지만 이 연구결과는 아직 의학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에 게재된 것이어서 동료 전문가 그룹 평가(peer-reviewed)를 거쳐 의학 학술지를 통해 정식으로 발표된 것은 아니고, 확정적인 내용도 아니다.

아울러 이번 연구는 외부로부터 연구비 지원을 받지 않은 가운데 이루어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9월에 이르는 기간 동안 세마글루타이드 또는 티어제파타이드를 처음 처방받아 투여한 성인 과다체중자 또는 비만 환자들이 분석 대상자로 충원됐다.

분석 대상자들은 포괄적인 약국 조제자료와 연계된 대규모 전자 건강기록(EHR) 데이터세트를 지칭하는 트루베타 데이터(Truveta Data)에 의한 확인을 거쳤다.

또한 이 연구의 대상자들은 앞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를 사용한 전력이 없고 2형 당뇨병 치료 용도(labelled)의 세마글루타이드 또는 티어제파타이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환자들이거나, 시험 참여 전해년도에 정기적인 상담‧관리(care)를 받으면서 60일 이내 분량의 GLP-1 수용체 작용제를 처방받았던 환자들이면서 착수시점의 체중에 대한 자료가 확보되어 있는 이들로 제한됐다.

연구팀은 자료분석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체중이 전체의 5%, 10% 및 15% 감소한 비율, 그리고 3개월차, 6개월차 및 12개월차 시점의 체중변화도를 백분율로 산출해 비교평가했다.

분석 대상에는 세마글루타이드를 사용한 3만2,030명과 티어제파타이드를 투여한 9,193명 등 총 4만1,223명의 환자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치료에 착수한 시점에서 피험자들의 평균연령은 52.0세였으며, 전체의 70.5%가 여성들이었다.

이와 함께 51.7%가 2형 당뇨병 환자들이었고, 평균체중은 110kg(25.7파운드)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분석을 진행한 결과 1년 이내에 체중이 5%, 10% 및 15% 이상 감소한 비율을 보면 티어제파타이드를 투여한 그룹에서 각각 81.8%, 62.1% 및 42.3%로 집계되어 세마글루타이드 대조그룹의 64.6%, 38.0% 및 19.3%를 상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마찬가지로 치료에 착수한 후 3개월차, 6개월차 및 12개월차에 평가했을 때 티어제파타이드를 투여한 그룹의 경우 각각 체중의 2.5%, 4.6% 및 8.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같은 시점에서 평가한 세마글루타이드 대조그룹의 2.2%, 3.9% 및 6.2%를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위장관계 부작용이 수반된 비율을 보면 두 그룹에서 대동소이하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실제 임상현장에서 미국 내 성인 과다체중자 및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2형 당뇨병 치료 용도의 티어제파타이드 또는 세마글루타이드 제제를 사용해 치료를 개시했을 때 티어제파타이드를 사용한 환자들에게서 체중의 5%, 10% 및 15%가 감소한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데다 3개월차, 6개월차 및 12개월차에 체중이 더 많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심혈관계 부작용 발생률을 포함해 다른 결과들에 미칠 영향 등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차후 후속연구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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