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CEO "화이자 따라하지 않겠다"
영업비용 줄이고, R&D 투자 확대방침 공표
입력 2005.02.14 20:14 수정 2005.02.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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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피에르 가르니에 회장
"올해에는 영업인력의 규모를 감축하고, 이를 통해 절감된 자금을 R&D 쪽으로 돌려 적극 투자하겠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장 피에르 가르니에 회장이 영국의 일간신문 '가디언'紙(Guardian)와 가진 지난 11일자 인터뷰에서 밝힌 말의 요지이다.

마치 풍선의 한 곳을 누르면 다른 곳이 부풀어 오르는 것과 같은 이치를 의미하는 개념인 '풍선효과'를 떠올리게 하는 언급인 셈.

이날 인터뷰에서 가르니에 회장은 "지난 2001년 통합을 단행한 이래 우리는 인원수를 지속적으로 감소시켜 왔는데, 앞으로 그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근 제약업계는 미국의 약가인하 압력 등에 직면하면서 감원이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지적이다. 화이자社가 세계 각국에서 총 10,000명 이상의 인력을 구조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것은 단적인 사례.

글락소의 경우도 올 중으로 미국에서만 관리직 250명 정도를 감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가르니에 회장은 "화이자가 영업인력을 상당수 감축할 경우 제약업계 전체에 감원 회오리를 확산시킬 소지가 농후하지만, 글락소가 즉각 화이자를 따라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 이유에 대해 가르니에 회장은 "화이자측 감원대상자들 가운데 글락소와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품목을 취급해 왔던 인력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서로 치열한 볼륨확대 경쟁(arms race)을 펼치고 있는 제약기업들 가운데 한 곳이 영업인력 감원을 단행할 경우 라이벌 업체측에 이득을 안겨주는 결과가 뒤따를 수 있지만, 화이자와 글락소 사이에는 해당되지 않는 얘기라는 것.

다만 일부 국가들의 경우 글락소의 영업인력 규모가 과다한 것은 사실이라고 가르니에 회장은 지적했다.

따라서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을 줄여 이를 신약창출을 위한 R&D에 투자할 방침임을 이날 가르니에 회장이 대외적으로 공표하기에 이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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