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발모제시장 오랜 침체 벗고 '봄날'
시장볼륨 5년만에 처음으로 소폭확대
입력 2005.01.1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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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오랜 침체의 늪에 빠져 있던 일본의 발모제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유수의 제약기업들과 화장품 메이커들이 뛰어난 효능을 지닌 우수한 제품들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새롭게 촉발시키는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

실제로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최근 5년여만에 처음으로 시장이 성장세를 실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현재 일본에서는 1,000만명 이상의 남성들이 탈모 초기증상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게다가 여성들 가운데서도 상당수가 지나친 다이어트 등의 부작용으로 탈모 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생활용품 메이커로 발모제도 발매 중인 라이온 코퍼레이션社(Lion)가 진행했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50대 남성들 중 60% 가량이 탈모 증상을 우려하고 있고, 50대 이상에서는 40%가 발모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발매된 최초의 발모촉진제는 다이쇼社가 지난 1999년 선보였던 '리업'(RiUp).

이 제품은 발매 초기 선풍을 일으켰지만, 병당 가격이 5,000엔을 상회할 만큼 고가인 데다 효과도 사용자에 따라 천차만별이어서 지난 2003년 매출액의 경우 데뷔 초기에 비하면 매출이 40% 정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래도 '리업'은 이 해에만 177억엔의 매출액을 기록해 여전히 적잖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이쇼社의 대변인은 "헤어토닉 시장 자체가 이미 포화상태에 진입해 있는 탓에 1999년 이래로 시장이 침체국면을 지속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2003년에 들면서 변화의 조짐이 완연히 눈에 띄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이 무렵부터 발모제 시장에 진출해 있는 메이커들이 저가판매 전략을 재검토하는 분위기를 내보인 것은 한 예라는 것.

그 결과 2004년에는 시장볼륨이 580억엔대에 달해 전년도보다 0.4%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발모제시장이 소폭이나마 성장세를 보인 것은 오랜 만의 일.

특히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체별로 보면 라이온社는 2003년 10월 발모제 '이노베이트'(Innovate)를 내놓았다. 건강한 사람들의 모발에서 발견되는 모발성장인자를 함유한 '이노베이트'는 단시일 내에 시장점유율을 1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다이이찌社는 지난해 6월 여성 탈모증 환자들에게도 효과적인 신제품임을 표방한 발모제 '크로얀 거시'(Kroyan Gush)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자사가 14년 전 발매했던 모발성장 촉진제에 비해 두피 부위의 혈행을 개선하는 유효성분을 2배 이상 함유하고 있다는 것이 다이이찌측의 설명이다.

일본 최대의 화장품 메이커 시세이도는 오는 3월 '메디케이티드 아데노신'(Medicated Adenosine)이라는 신제품 발모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시세이도측은 "DNA를 구성하는 물질의 하나인 아데노신이 모발성장인자의 양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2005 회계연도에 '메디케이티드 아데노신'을 100만병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자체적으로 진행한 시장조사 결과를 근거로 당초 제시했던 목표치를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리업'을 발매해 일본의 발모제시장을 선도해 왔던 다이쇼社는 올봄 여성용 '리업' 신제품을 발매할 수 있도록 후생노동성에 최근 허가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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