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5년內 20개 신약 허가신청"
2005~2007년 7개 거대품목 줄줄이 특허만료
"올해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20% 이상의 매출증가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화이자社가 지난달 30일 코네티컷州 그로튼에 소재한 자사의 연구소에서 열린 애널리스트 미팅에서 2004년도 목표실적 달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가령 주당순이익이 2.12~2.14달러 수준에 이를 전망이어서 상황이 순조롭게 전개될 것이라는 것.
특히 이날 화이자측은 "오는 2006년 말까지 총 20개 신약에 대한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 첫 주자는 내년 초 FDA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인 흡입식 인슐린 '엑슈베라'(Exubera)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엑슈베라'는 화이자가 사노피-아벤티스社·넥타 테라퓨틱스社(Nektar)와 함께 공동개발을 진행해 왔던 약물이다.
이와 관련, 현재 화이자측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약물들 가운데는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과 같은 용도의 약물인 토세트라핍(torcetrapib)을 복합한 제형과 새로운 항전간제, 불면증 치료제, 골다공증 치료제 등도 포함되어 있다.
두 약물을 복합한 제형의 임상시험 3상을 진행하기 위해 화이자측은 이미 환자를 충원하기 시작했다. 임상 3상의 목적은 '리피토'와 토세트라핍의 복합제형이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는 상황을 예방하는데 나타낼 효능을 입증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화이자측은 "앞으로 2년여 동안에 걸쳐 기존의 간판품목들 가운데 7개 정도가 속속 특허만료에 직면할 예정이어서 내년부터는 경영실적에 영향이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항진균제 '디푸루칸'(플루코나졸), 항전간제 '뉴론틴'(가바펜틴), 항생제 '지스로맥스'(아지스로마이신), 항고혈압제 '아큐프릴'(퀴나프릴) 등이 당장 내년부터 줄줄이 제네릭 제형들의 도전에 직면하게 되리라는 것.
이들 약물은 한해 총 5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화이자의 알짜품목들이다.
게다가 화이자측은 "2006년에는 항우울제 '졸로푸트'(서트라린)가 미국시장에서 독점발매권이 만료될 것이며, 2007년에는 항알러지제 '지르텍'(세티리진), 항고혈압제 '노바스크'(암로디핀)가 뒤를 이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졸로푸트'와 '지르텍', '노바스크' 등 3개 약물들은 지난해에만 총 90억 달러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던 간판품목들이다.
그러고 보면 2006년 말까지 20여개 신약의 허가를 신청하겠다는 전략의 배경을 짐작케 하는 대목인 셈. 즉, 이들을 통해 특허만료에 따른 매출잠식분을 만회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이다.
이날 화이자의 행크 맥키넬 회장은 "2005년부터 2007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우리는 그 동안 매년 140억 달러 상당의 매출을 올렸던 7개 거대품목들의 특허만료를 피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도이체 방크의 바바라 라이안 애널리스트는 "화이자가 개발을 진행 중인 신약후보물질들의 면면을 보면 광범위하고 깊이가 있다(broad and deep)는 맥락에서 미래를 기대케 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월街의 애널리스트들은 "잇단 특허만료로 인해 화이자의 매출이 2005년도에 9%까지 감소한 뒤 2006년에는 6% 안팎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