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초를 아셨다면 이제 사람을 보세요”
오재훈 약사
입력 2006.07.14 13:25 수정 2006.12.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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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7호선 논현역 부근 반포프라자약국의 오재훈 약사는 약국 경영 틈틈이 한방을 자습한다.

'본초를 알면 처방이 보인다' 시리즈로 나름 마니아를 확보하고 있는 오 약사.

"요즘에는 신문에 나온 제 연재물을 보고 도리어 제가 복습을 하고 있지요."(웃음)

79학번인 오 약사는 대학시절부터 지금껏 약국 한방에 대해 심도 있게 공부하고 있는 '열공생'이다.

오 약사는 한방을 다루는 약사들은 한의사보다 반복학습을 세 번 이상 더해야한다고 믿는다. 양방과 한방을 동시에 다루는 만큼 경험이 절실하기 때문.

"김치찌개도 누가 끓이냐에 따라 그 맛이 다르듯 한약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감기에도 사람에 따라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약재들을 가감해야 효과를 더할 수 있습니다."

같은 효능이라도 약재 조성과 체질별 감별에 따라 환자에게 맞게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 약사는 이를 위해 무엇보다 강의와 공부를 자신의 스타일로 만들 것을 역설했다.

"약사들께서 한방에 친숙함을 느끼시고 과립제부터 차근차근 다뤄보시길 바래요. 반복적으로 연구하다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실력이 향상되고 있음을 체감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오 약사는 오랫동안 환자들을 관찰하고 공부한 '연륜'으로 현재 한방 OTC를 연구 중이다.

요즘은 성분 좋은 제품들이 많이 나와 판매도 간편하고 환자들도 가격 부담이 적어 그야말로 일석이조라고.

하지만 이를 무턱대고 판매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오 약사는 한방 제약사에서 배포하는 제품 안내서를 활용, 약재 조성을 참고하고 있다.

"같은 효능이지만 성분이 판이하게 다른 경우가 있어요. 이런 경우 약재 조성을 잘 살펴서 환자에게 판매해야해요. 이것이 바로 체질별 판매지요."

오 약사는 체질별 한방 OTC 판매는 본초가 기본적으로 탄탄하게 자리 잡지 않으면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런 응용이 있어야 한방 특화 약국으로서 환자들에게 주목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방 응용 실력을 키우면 '한방+양방' 또는 '한방+한방' 등의 접목도 가능해 약사들의 메리트도 최대한 살릴 수 있다고.

"너무 어려워하지 마세요. '본초를 알면 처방이 보인다'에 나온 약재들만 잘 외워두신다면 약국 한방은 충분합니다."

끝으로 오 약사는 한방에 관심은 있지만 두려워하는 약사들에게 파이팅을 외친다.

"본초를 공부하시고 처방이 보이셨나요? 그럼 이제부터 사람을 보세요. 사람과 사람의 체질을 구분하는 능력을 기르신다면 한방이 더 이상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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