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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 내 자괴감이 퍼지고 있다. 11일 열린 EUCCK 주최 ‘윤리 세미나’ 이후 더욱 짙어지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국내 제약산업 주도권을 다국적 제약사에 넘기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가 함께 한 행사이기는 하지만, 주한유럽상공회의소와 다국적제약사들이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이 행사가 갖는 의미가 만만치 않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리베이트 정국에 돌입한 이후 제약협회의 대국민보고대회가 국내 제약사들이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죄인 자격에서 치러진 행사였다면, 다국적제약사들이 주도한 이번 행사는 ‘그렇게 하지 말라’는 촉구 성격을 지녔다는 것.
리베이트 근절, 투명 마케팅 등 주장에 대해 할 말이 없지만, 리베이트에 대해 국내 제약사들만 타깃이 되고, 다국적 제약사들은 제외되는 듯한 분위기에서 이 행사를 기점으로, 국내 제약사들의 행동 입지가 좁아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제약계 한 인사는 “확대 해석일수도 있겠지만 국내 제약사들만 잘못했다는 분위기다. 정부도 이 같은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리베이트에 대해 할 말은 없지만 입지가 좁아드는 느낌이다”고 전했다.
정부가 국내 제약산업 성장 발전과는 별개의 개념에서, 리베이트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상황에서, 리베이트 척결 분위기에 대한 제약협회와 제약계의 자성이나, 불만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른 인사는 “제약협회가 대국민보고대회와 상위 제약사 회의를 했고 이후에도 준비되고 있는 것들이 있는데 윤리 세미나를 한 상태에서 이미 게임은 끝난 것 같다”며 “리베이트 문제가 아니라, 국내 제약산업 구도가 바뀔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실제 일각에서는 정부가 리베이트를 근절하고 약가를 인하할 수만 있다면 국내 제약산업은 다국적제약사가 지배하든 국내 제약사가 지배하든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 하는 시각도 내놓고 있다.
이 인사는 “국내 제약사들이 말만 무성하고 실천과 행동이 없었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잘못이 있다.”며 “현재 분위기를 봐서 제약사들과 리베이트의 연관성을 떠나 앞으로도 실천이 없으면 우려가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전략 부재도 지적하고 있다.
관련업계 한 인사는 “다국적제약사들은 장기 포석을 두고 있다. 국내에 투자하는 것은 단기간에 어떤 성과를 창출하려는 것이 아니다. 수년 후를 내다보는 것이다. 여기에는 유통을 잡으면 모든 것을 잡는다는 계산 하에 유통을 잡으려는 의도도 있고 한국 정부의 지원을 유도하려는 속셈도 있다고 본다. 수십년 이상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해 온 대기업들이다.”며 “그간 계속 점유율을 높여왔는데 제약협회와 제약사들이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으로는 ‘국내 제약산업 수성과 성장을 위해’ 라는 논리에서 벗어나, 상황을 정확히 직시하고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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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국내 제약산업 주도권을 다국적 제약사에 넘기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가 함께 한 행사이기는 하지만, 주한유럽상공회의소와 다국적제약사들이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이 행사가 갖는 의미가 만만치 않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리베이트 정국에 돌입한 이후 제약협회의 대국민보고대회가 국내 제약사들이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죄인 자격에서 치러진 행사였다면, 다국적제약사들이 주도한 이번 행사는 ‘그렇게 하지 말라’는 촉구 성격을 지녔다는 것.
리베이트 근절, 투명 마케팅 등 주장에 대해 할 말이 없지만, 리베이트에 대해 국내 제약사들만 타깃이 되고, 다국적 제약사들은 제외되는 듯한 분위기에서 이 행사를 기점으로, 국내 제약사들의 행동 입지가 좁아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제약계 한 인사는 “확대 해석일수도 있겠지만 국내 제약사들만 잘못했다는 분위기다. 정부도 이 같은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리베이트에 대해 할 말은 없지만 입지가 좁아드는 느낌이다”고 전했다.
정부가 국내 제약산업 성장 발전과는 별개의 개념에서, 리베이트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상황에서, 리베이트 척결 분위기에 대한 제약협회와 제약계의 자성이나, 불만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른 인사는 “제약협회가 대국민보고대회와 상위 제약사 회의를 했고 이후에도 준비되고 있는 것들이 있는데 윤리 세미나를 한 상태에서 이미 게임은 끝난 것 같다”며 “리베이트 문제가 아니라, 국내 제약산업 구도가 바뀔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실제 일각에서는 정부가 리베이트를 근절하고 약가를 인하할 수만 있다면 국내 제약산업은 다국적제약사가 지배하든 국내 제약사가 지배하든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 하는 시각도 내놓고 있다.
이 인사는 “국내 제약사들이 말만 무성하고 실천과 행동이 없었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잘못이 있다.”며 “현재 분위기를 봐서 제약사들과 리베이트의 연관성을 떠나 앞으로도 실천이 없으면 우려가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전략 부재도 지적하고 있다.
관련업계 한 인사는 “다국적제약사들은 장기 포석을 두고 있다. 국내에 투자하는 것은 단기간에 어떤 성과를 창출하려는 것이 아니다. 수년 후를 내다보는 것이다. 여기에는 유통을 잡으면 모든 것을 잡는다는 계산 하에 유통을 잡으려는 의도도 있고 한국 정부의 지원을 유도하려는 속셈도 있다고 본다. 수십년 이상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해 온 대기업들이다.”며 “그간 계속 점유율을 높여왔는데 제약협회와 제약사들이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으로는 ‘국내 제약산업 수성과 성장을 위해’ 라는 논리에서 벗어나, 상황을 정확히 직시하고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