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원바코드시장 재편..약국'이중부담' 우려
KT 본격 사업 진출, 선점업체 이디비 시장사수에 자신… 표준화가 관건
입력 2007.03.12 11:30 수정 2007.03.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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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원 바코드 처방전의 예.

리더기 하나로 처방전 자체를 통째로 입력할 수 있는 2차원 바코드시스템이 조제 위주 약국가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KT솔루션사업본부가 사업진출을 서두르고 있어 시장 재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바코드 표준화 작업이 선행(先行)되지 않으면 약국에서는 관련 프로그램과 리더기를 업체별로 배치해야한다는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작업이 시장재편의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약국 2차원 바코드 시장을 선점한 업체는 EDB(대표이사 김동선).
EDB는 이미 약국 시장의 60% 가량을 점유한 상태로 조제약국에 널리 입소문이 나있는 만큼 시장 사수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EDB 관계자는 "1000여 곳의 회원 중 현재까지 단 한 건의 해지도 없었다"며 "약국고객 신뢰를 자신한다"고 밝혔다.

이에 KT솔루션사업본부는 바코드 처방전 사업 내용 검토를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작년 시범사업을 거쳐 현재 막바지 준비단계에 있으며 의약단체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차후 KT가 상품을 선보이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들어서게 되면 시장경쟁 원리에 의해 약국에서 부담해야하는 비용은 분명,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KT는 후발업체라는 열세를 자금력으로 만회할 공산이 크기 때문.

그러나 다른 문제를 논외로 한다해도 약국에서의 핵심적인 문제는 바코드 표준화에 있다.

현재 약국에 통용되고 있는 바코드 판독은 암호화 방식이다. 이는 처방전의 위·변조 가능성을 차단한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는 반면 호환이 어렵다는 것이 약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경쟁업체가 뛰어들었을 때 바코드 표준화가 선행(先行)되지 않을 시, 약국은 처방전 1장에 2차원 바코드가 업체별로 모두 찍혀 나오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장비를 모두 구비해야한다.

처방전 발급기관인 병의원에서 업체 각각의 리더기를 모두 수용하는 것이 전제돼야함은 물론이다.
 
이에 대해 KT솔루션사업본부 관계자는 "아직 상품을 출시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기타 세부사항은 언급할 수 없지만, 멀티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차원 바코드 리더기를 들여놓고 효과를 보고 있다는 서울 대치동의 S약사는 "2차원 바코드 리더기를 들여놓고 경제적·시간적·직능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은 실감할 수 없지만 표준화의 필요성에 동감한다"고 밝혔다.  

대약 "2차원 바코드, 사용자 관점이 우선"

대한약사회 대한약학정보화재단 김대업 부의장은 2차원 바코드 처방전과 관련해 "유저(User)인 약국의 관점에서 인터페이스(interface) 구축을 해야 한다"며 업체 경쟁에 앞서 바코드 표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부의장은 "약국 바코드는 2000년 3월24일자로 특허가 출원된 바 있으나 출원자가 중도에 포기했기 때문에 이는 '인용발명'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즉, 특허권을 주장할 수 없는 공개 발명품이기 때문에 공개 표준화는 당연하다는 것. 이어 김 부의장은 "우리나라에 표준화된 바코드는 총 4가지인데 모두 호환이 가능하다"고 밝혀 표준화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김 부의장은 "시장경제에서 여러 경쟁자가 출현해 질적인 향상이 이뤄진다면 소비자 입장에서 당연히 반길 일이겠지만 오히려 약국 프로그램 관리에 역효과가 일어나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시에는 회 차원에서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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