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 '왕따' 기로 AHP에 손짓
WL/화이자 U턴으로 실현 가능성
입력 2000.01.2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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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램버트社는 그동안 합병을 추진해 왔던 아메리칸 홈 프로덕트社(AHP) 보다 호조건을 제시한 화이자社와 손을 잡는 방향으로 지난주 U턴을 결정했으나, 아직도 좀 더 나은 카드를 내놓을 상대자가 나서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는 합병 논의가 오가고 있는 이들 제약기업 관계자 2명이 익명을 전제로 흘린 말이다.

이것이 사실일 경우 가장 유력한 상대자는 생활용품업계의 '지존'(titan) 프록터&갬블社일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보를 제공한 2명의 소식통 가운데 1명도 "그동안 P&G는 워너램버트와 AHP 모두 인수대상 후보 리스트에 올려놓고 깊은 관심을 보여왔었다"고 말했다.

380억달러 규모의 매출실적을 자랑하는 P&G는 '타이드', '크레스트', '팸퍼스' 등 생활용품 분야 제품들의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좀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신규사업을 적극 물색해 왔던 입장이다.

워너램버트의 경우 베스트셀러 품목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 등을 생산하는 한편으로 P&G와의 제휴로 '트라이덴트 껌', 구강청정제 '리스테린', '쉬크' 면도기 등을 제조하는 등 나름대로 이 분야의 노하우를 쌓아왔었다.

살로몬 브라더스 펀드社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마이클 케이간은 "P&G는 구색갖추기 수준에 머물러 있는 자사의 제약사업부를 강화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으며, 이를 위해 아예 유망 제약기업을 인수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한 후 "이 경우 제약업과 생활용품 분야에 모두 진출해 있는 워너램버트나 AHP가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화이자가 워너램버트를 더 필요로 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특히 화이자는 워너램버트와 '리피토'의 코-마케팅을 통해 엄청난 이익을 챙기고 있어 더욱 포기할 수 없는 입장이라는 것이 그의 평가이다. 페인웨버社의 애널리스트 제프 채프킨도 "가능성을 헤아린다면 화이자가 P&G 보다 한수 위에 있다"고 말했다. 비용절감 효과가 더 클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내용이 '월 스트리트 저널' 등에 최초로 보도된 이후에도 당사자들은 아직 입을 다물고 있어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자칫 '닭 쫓다 지붕 쳐다보는' 신세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P&G로서는 '왕따'당할 기로에 처한 AHP에 손짓을 보내 '동병상련'의 정을 나눌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어 귀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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