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케어 패러다임이 성분개발에서 전달 기술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 아무리 혁신적이고 값비싼 활성 성분이라도 각질층을 뚫고 들어가지 못히면 기대하는 스킨케어 효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분자량 500 달톤 이하 물질만 피부 장벽을 통과할 수 있다는 물리적 한계는 뷰티 업계의 오랜 난제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성분을 잘게 쪼개거나, 피부 세포와 유사한 막으로 성분을 감싸는 리포좀 기술 등 다양한 전달 방식이 시도돼 왔다. 그중에서도 유효 성분 자체를 얇은 미세 바늘 형태로 만들어 피부 각질층을 물리적으로 통과시킨 뒤 피부 내부에서 용해시키는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가장 직관적인 유효 성분 전달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글로벌 뷰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마이크로니들 시장에서도 K-뷰티는 앞서가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의 K-마이크로니들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 바로 라파스다. 2006년 설립한 라파스는 초기부터 마이크로 니들 연구에 집중해 왔다. ‘실험실의 작은 아이디어가 논문 속의 연구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직접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가진 정도현 대표이사. 그는 기존의 마이크로 니들을 뛰어넘는 신기술을 개발, 화장품에 접목함으로써 아름다워지고 싶은 이들에게 직접 도움을 주고 있다.
1세대 K-뷰티가 재미와 가성비, 유니크함으로 글로벌 소비자에게 어필했다면 2세대 K-뷰티는 효능과 기술력, 진정성 있는 브랜딩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화장품의 정의, 규제 가이드, 품질관리와 글로벌 인증을 선도적으로 진행하면서 K-마이크로니들 화장품 시장 확장을 이끌고 있다.

고분자 성분 손실 없이 상온서 고형화
라파스가 세계 시장에 제시한 기술의 핵심은 ‘마이크로콘’으로 불리는 미세 바늘 형태와 이를 구현해 낸 'DEN 기술'이다.
마이크로니들은 피부 장벽인 각질층을 통과해 유효성분을 피부 속까지 전달할 수 있도록 피부에 미세하게 상처를 내는 구조체다. 다양한 형태가 있지만 라파스의 용해성 마이크로니들은 히알루론산 등 수용성 소재에 유효성분을 담아 머리카락 ⅓~¼ 굵기의 미세한 원뿔 구조로 고형화한 '마이크로콘'이다.
기존의 용해성 마이크로니들을 제조하는 '몰드형'은 틀에 유효성분을 붓고 열, UV, 진공 등을 활용해 건조한 후 떼어내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대량 생산에는 유리하지만, 열과 빛에 취약한 성분을 안정적으로 담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레티놀, 비타민C, 펩타이드처럼 효능은 높지만 안정화가 까다로운 원료일수록 제조 공정에서 손상 가능성이 커진다. 또 건조와 탈착 과정에만 10~12시간이 소요된다는 문제가 있다.
라파스가 개발한 DEN 기술은 원료를 점착 시트 사이에서 늘려 마이크로콘을 만드는 방식이다. 히알루론산과 유효성분이 섞인 원료를 점착 시트 위에 떨어뜨리고, 다른 점착 시트를 맞댄 뒤 양쪽 시트를 벌려 미세한 콘 형태를 만든다. 이후 상온의 바람으로 수분을 날려 고형화한다. 이 과정에 드는 시간은 단 5분이다.
상온에서 건조하기 때문에 레티놀, 비타민C, 펩타이드처럼 열과 빛에 취약한 성분을 마이크로콘 안에 안정적으로 담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고분자 성분을 고형화한 뒤 피부 적용 시 각질층을 통과해 방출하도록 설계, 일반 도포형 화장품으로는 흡수되기 어려운 성분을 목표부위까지 전달하는 데 유리하다.
시트를 벌리며 상온의 바람으로 건조하는 이 기술의 또 다른 차별점은 마이크로니들의 길이를 쉽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몰드 방식은 바늘 형태나 길이를 조금만 수정해도 고가의 금형 틀 자체를 새로 제작해야 해 시간과 비용 부담이 컸다. DEN 기술은 점착 시트를 벌리는 속도와 거리만 제어하면 바늘의 길이와 굵기를 손쉽게 바꿀 수 있다.
바늘 규격을 통해 유효 성분이 도달하는 깊이를 목적에 맞춰 정교하게 설계할 수 있다는 점 역시 DEN 기술의 큰 장점이다. 피부의 얕은 곳을 겨냥하는 화장품부터 진피층이나 모세혈관 근처까지 깊숙이 침투해야 하는 의료용 의약품 패치까지 다양한 맞춤형 생산이 가능하다.
라파스는 이 공법을 구현하기 위해 제조 설비와 기계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했다. 원료 배합, 점착 시트 이동, 인장 속도, 송풍 건조, 검사와 포장까지 이어지는 공정을 자동화하면서 DEN 기술을 실험실 수준의 제형 기술이 아니라 양산 가능한 제조 플랫폼으로 끌어올렸다.

충남 천안공장은 마이크로콘패치 생산을 위한 핵심 제조 거점이다. 천안공장은 의료기기·화장품 GMP와 ISO22716, ISO13485 인증을 갖췄으며, 2022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 제조소 허가를 받았다. 2023년 미국 일반의약품(OTC) 여드름 패치 출시 과정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공장 실사를 한 번에 통과했을 만큼 완벽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정밀 제조 역량은 정부 과제와 스마트공장 구축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라파스는 원료 배합부터 인장, 송풍 건조, 검사, 포장까지 이어지는 공정을 자동화해 관리하고 있으며, 2025년 제조혁신우수기업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 현재 라파스는 경혈 자극 및 진단용 마이크로니들 소재화 기술, 순수 비타민C 안정화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미백 기능성 마이크로니들 화장품, 노인성 흑자 타깃 마이크로니들 DDS 플랫폼 등 5건의 국책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라파스는 DEN 제조기술을 포함해 국내외 특허 87건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마이크로니들 관련 특허가 70건 이상, 제조 관련 특허는 약 18건이다.

자사 브랜드부터 글로벌 ODM까지 사업 확장
라파스는 DEN 기술을 자체 브랜드와 ODM 사업에 함께 적용해왔다. 자체 브랜드 아크로패스(ACROPASS)는 소비자 시장에서 마이크로콘패치를 알리는 역할을 했고, ODM 사업은 글로벌 브랜드가 요구하는 성분 안정화와 제형 개발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전개됐다.
아크로패스의 대표 제품은 '트러블큐어 마이크로콘 패치'다. 올리고펩타이드-76을 핵심 성분으로 한 트러블 국소 케어 제품으로, 올리브영 어워즈 패치·국소케어 부문에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 연속 수상했다. 라파스는 트러블케어를 시작으로 흔적 케어, 주름, 다크스팟, 모공, 진정, 립 플럼핑 등으로 마이크로콘 제품군을 넓혔다.
기능성 화장품으로 제품군을 넓히는 과정에선 효능과 안전성 검증이 함께 진행됐다. 라파스는 주름개선, 피부트러블, 과색소침착, 안전성 등 50건 이상의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했다.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제품으로 총 9건의 기능성 화장품 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미백 기능성 3건, 주름개선 기능성 4건, 미백·주름개선 이중 기능성 2건이다.
아크로패스 트러블큐어 마이크로콘패치는18개국 리테일 채널에 입점하며 해외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베케어링, 체코 로스만, 싱가포르 가디언, 영국 퓨어서울 등에서 트러블큐어 마이크로콘패치를 판매 중이다.
라파스 관계자는 "마이크로콘 패치는 피부에 흡수되기 어려운 성분들도 훨씬 더 잘 흡수시키는 전달기술"이라며 "라파스는 일반 기능성화장품보다 뛰어난 효능을 자랑하는 '붙이는 마이크로콘패치 화장품' 영역을 개척하고, K-마이크로니들 화장품 시장 확장을 리드하고 있다"고 말했다.
ODM 사업에선 고기능 성분을 마이크로콘에 안정적으로 담는 기술이 활용됐다. 라파스는 글로벌 레티놀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 로크(RoC)의 주름 개선 패치 개발에 참여해 열에 취약한 레티놀 성분을 패치화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미국 에쏘(Essor)의 짓스티카(ZitSticka)와 8년째 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2023년에는 고객사 제품이 미국 일반의약품(OTC) 여드름 패치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자체 브랜드와 ODM을 합친 라파스의 글로벌 매출 비중은 2026년 43%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 수량 기준 글로벌 비중은 이미 50%를 넘어섰다.
DEN 기술의 최종 목표는 화장품을 넘어 의약품과 백신 패치으로의 확장이다. 라파스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탑재한 붙이는 비만 치료제와 알레르기성 비염 면역치료제로 임상 1상을 마치며 의약품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백신 패치는 아직 연구개발 단계지만, 상온 고형화 공법을 활용하면 온도 변화에 민감한 백신의 보관·유통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주사제의 통증과 콜드체인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라파스가 장기적으로 겨냥하는 핵심 분야다.
라파스 관계자는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아직 전 세계 소비자에게 생소한 카테고리인 만큼, 글로벌 진출을 통해 경험 소비자를 확대하고 깊은 피부 고민을 해결하는 기술력을 알리는 것이 우선 과제"라며 "화장품에서 검증한 DEN 기술을 기반으로 K-마이크로니들 화장품 시장을 넓히고, 의약품과 백신 개발까지 이어지는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킨케어 패러다임이 성분개발에서 전달 기술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 아무리 혁신적이고 값비싼 활성 성분이라도 각질층을 뚫고 들어가지 못히면 기대하는 스킨케어 효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분자량 500 달톤 이하 물질만 피부 장벽을 통과할 수 있다는 물리적 한계는 뷰티 업계의 오랜 난제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성분을 잘게 쪼개거나, 피부 세포와 유사한 막으로 성분을 감싸는 리포좀 기술 등 다양한 전달 방식이 시도돼 왔다. 그중에서도 유효 성분 자체를 얇은 미세 바늘 형태로 만들어 피부 각질층을 물리적으로 통과시킨 뒤 피부 내부에서 용해시키는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가장 직관적인 유효 성분 전달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글로벌 뷰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마이크로니들 시장에서도 K-뷰티는 앞서가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의 K-마이크로니들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 바로 라파스다. 2006년 설립한 라파스는 초기부터 마이크로 니들 연구에 집중해 왔다. ‘실험실의 작은 아이디어가 논문 속의 연구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직접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가진 정도현 대표이사. 그는 기존의 마이크로 니들을 뛰어넘는 신기술을 개발, 화장품에 접목함으로써 아름다워지고 싶은 이들에게 직접 도움을 주고 있다.
1세대 K-뷰티가 재미와 가성비, 유니크함으로 글로벌 소비자에게 어필했다면 2세대 K-뷰티는 효능과 기술력, 진정성 있는 브랜딩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화장품의 정의, 규제 가이드, 품질관리와 글로벌 인증을 선도적으로 진행하면서 K-마이크로니들 화장품 시장 확장을 이끌고 있다.

고분자 성분 손실 없이 상온서 고형화
라파스가 세계 시장에 제시한 기술의 핵심은 ‘마이크로콘’으로 불리는 미세 바늘 형태와 이를 구현해 낸 'DEN 기술'이다.
마이크로니들은 피부 장벽인 각질층을 통과해 유효성분을 피부 속까지 전달할 수 있도록 피부에 미세하게 상처를 내는 구조체다. 다양한 형태가 있지만 라파스의 용해성 마이크로니들은 히알루론산 등 수용성 소재에 유효성분을 담아 머리카락 ⅓~¼ 굵기의 미세한 원뿔 구조로 고형화한 '마이크로콘'이다.
기존의 용해성 마이크로니들을 제조하는 '몰드형'은 틀에 유효성분을 붓고 열, UV, 진공 등을 활용해 건조한 후 떼어내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대량 생산에는 유리하지만, 열과 빛에 취약한 성분을 안정적으로 담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레티놀, 비타민C, 펩타이드처럼 효능은 높지만 안정화가 까다로운 원료일수록 제조 공정에서 손상 가능성이 커진다. 또 건조와 탈착 과정에만 10~12시간이 소요된다는 문제가 있다.
라파스가 개발한 DEN 기술은 원료를 점착 시트 사이에서 늘려 마이크로콘을 만드는 방식이다. 히알루론산과 유효성분이 섞인 원료를 점착 시트 위에 떨어뜨리고, 다른 점착 시트를 맞댄 뒤 양쪽 시트를 벌려 미세한 콘 형태를 만든다. 이후 상온의 바람으로 수분을 날려 고형화한다. 이 과정에 드는 시간은 단 5분이다.
상온에서 건조하기 때문에 레티놀, 비타민C, 펩타이드처럼 열과 빛에 취약한 성분을 마이크로콘 안에 안정적으로 담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고분자 성분을 고형화한 뒤 피부 적용 시 각질층을 통과해 방출하도록 설계, 일반 도포형 화장품으로는 흡수되기 어려운 성분을 목표부위까지 전달하는 데 유리하다.
시트를 벌리며 상온의 바람으로 건조하는 이 기술의 또 다른 차별점은 마이크로니들의 길이를 쉽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몰드 방식은 바늘 형태나 길이를 조금만 수정해도 고가의 금형 틀 자체를 새로 제작해야 해 시간과 비용 부담이 컸다. DEN 기술은 점착 시트를 벌리는 속도와 거리만 제어하면 바늘의 길이와 굵기를 손쉽게 바꿀 수 있다.
바늘 규격을 통해 유효 성분이 도달하는 깊이를 목적에 맞춰 정교하게 설계할 수 있다는 점 역시 DEN 기술의 큰 장점이다. 피부의 얕은 곳을 겨냥하는 화장품부터 진피층이나 모세혈관 근처까지 깊숙이 침투해야 하는 의료용 의약품 패치까지 다양한 맞춤형 생산이 가능하다.
라파스는 이 공법을 구현하기 위해 제조 설비와 기계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했다. 원료 배합, 점착 시트 이동, 인장 속도, 송풍 건조, 검사와 포장까지 이어지는 공정을 자동화하면서 DEN 기술을 실험실 수준의 제형 기술이 아니라 양산 가능한 제조 플랫폼으로 끌어올렸다.

충남 천안공장은 마이크로콘패치 생산을 위한 핵심 제조 거점이다. 천안공장은 의료기기·화장품 GMP와 ISO22716, ISO13485 인증을 갖췄으며, 2022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 제조소 허가를 받았다. 2023년 미국 일반의약품(OTC) 여드름 패치 출시 과정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공장 실사를 한 번에 통과했을 만큼 완벽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정밀 제조 역량은 정부 과제와 스마트공장 구축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라파스는 원료 배합부터 인장, 송풍 건조, 검사, 포장까지 이어지는 공정을 자동화해 관리하고 있으며, 2025년 제조혁신우수기업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 현재 라파스는 경혈 자극 및 진단용 마이크로니들 소재화 기술, 순수 비타민C 안정화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미백 기능성 마이크로니들 화장품, 노인성 흑자 타깃 마이크로니들 DDS 플랫폼 등 5건의 국책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라파스는 DEN 제조기술을 포함해 국내외 특허 87건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마이크로니들 관련 특허가 70건 이상, 제조 관련 특허는 약 18건이다.

자사 브랜드부터 글로벌 ODM까지 사업 확장
라파스는 DEN 기술을 자체 브랜드와 ODM 사업에 함께 적용해왔다. 자체 브랜드 아크로패스(ACROPASS)는 소비자 시장에서 마이크로콘패치를 알리는 역할을 했고, ODM 사업은 글로벌 브랜드가 요구하는 성분 안정화와 제형 개발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전개됐다.
아크로패스의 대표 제품은 '트러블큐어 마이크로콘 패치'다. 올리고펩타이드-76을 핵심 성분으로 한 트러블 국소 케어 제품으로, 올리브영 어워즈 패치·국소케어 부문에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 연속 수상했다. 라파스는 트러블케어를 시작으로 흔적 케어, 주름, 다크스팟, 모공, 진정, 립 플럼핑 등으로 마이크로콘 제품군을 넓혔다.
기능성 화장품으로 제품군을 넓히는 과정에선 효능과 안전성 검증이 함께 진행됐다. 라파스는 주름개선, 피부트러블, 과색소침착, 안전성 등 50건 이상의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했다.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제품으로 총 9건의 기능성 화장품 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미백 기능성 3건, 주름개선 기능성 4건, 미백·주름개선 이중 기능성 2건이다.
아크로패스 트러블큐어 마이크로콘패치는18개국 리테일 채널에 입점하며 해외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베케어링, 체코 로스만, 싱가포르 가디언, 영국 퓨어서울 등에서 트러블큐어 마이크로콘패치를 판매 중이다.
라파스 관계자는 "마이크로콘 패치는 피부에 흡수되기 어려운 성분들도 훨씬 더 잘 흡수시키는 전달기술"이라며 "라파스는 일반 기능성화장품보다 뛰어난 효능을 자랑하는 '붙이는 마이크로콘패치 화장품' 영역을 개척하고, K-마이크로니들 화장품 시장 확장을 리드하고 있다"고 말했다.
ODM 사업에선 고기능 성분을 마이크로콘에 안정적으로 담는 기술이 활용됐다. 라파스는 글로벌 레티놀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 로크(RoC)의 주름 개선 패치 개발에 참여해 열에 취약한 레티놀 성분을 패치화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미국 에쏘(Essor)의 짓스티카(ZitSticka)와 8년째 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2023년에는 고객사 제품이 미국 일반의약품(OTC) 여드름 패치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자체 브랜드와 ODM을 합친 라파스의 글로벌 매출 비중은 2026년 43%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 수량 기준 글로벌 비중은 이미 50%를 넘어섰다.
DEN 기술의 최종 목표는 화장품을 넘어 의약품과 백신 패치으로의 확장이다. 라파스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탑재한 붙이는 비만 치료제와 알레르기성 비염 면역치료제로 임상 1상을 마치며 의약품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백신 패치는 아직 연구개발 단계지만, 상온 고형화 공법을 활용하면 온도 변화에 민감한 백신의 보관·유통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주사제의 통증과 콜드체인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라파스가 장기적으로 겨냥하는 핵심 분야다.
라파스 관계자는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아직 전 세계 소비자에게 생소한 카테고리인 만큼, 글로벌 진출을 통해 경험 소비자를 확대하고 깊은 피부 고민을 해결하는 기술력을 알리는 것이 우선 과제"라며 "화장품에서 검증한 DEN 기술을 기반으로 K-마이크로니들 화장품 시장을 넓히고, 의약품과 백신 개발까지 이어지는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