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엘이 세포·유전자 치료제(Cell & Gene Therapy, CGT)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기술적 우위보다 ‘신뢰 거버넌스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장기 추적 관찰과 안전성 검증이 필수적인 첨단바이오의약품의 특성상, 일회성 홍보가 아닌 지속적인 정보 제공과 투명한 소통 체계가 시장 수용성 확대의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바이엘의 투자 전문 조직인 ‘Leaps by Bayer’는 최근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 및 입소스(Ipsos UK)와 공동으로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첨단 과학 기술에 대한 글로벌 대중 인식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독일, 중국 등 주요 3개국에서 진행된 21건의 심층 인터뷰를 기반으로, 세대별·국가별 혁신 모달리티(Modality) 인식 격차와 신뢰 형성 요인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뢰는 단기간의 기술적 성과로 형성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바이엘은 “신뢰는 동일한 기관과 전문가가 장기적으로 현장에 모습을 나타내며(Show up), 과학적 근거의 진화에 맞춰 정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성공뿐만 아니라 기술적 한계와 실패(Setbacks)까지 투명하게 공개할 때 비로소 성장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CGT는 투약 후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수적인 만큼, 일반 의약품 대비 소통의 ‘연속성’이 신뢰도 지수를 결정짓는 핵심 지표로 꼽혔다.
조사 과정에서는 첨단 치료 플랫폼에 대한 대중의 심리적 저항선도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인터뷰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세포와 유전자를 ‘편집(Editing)’하거나 ‘교체(Replacing)’하는 개념 자체에 대한 근원적인 불안감이 감지됐다. 아울러 과학자들이 인체의 복잡한 생명 시스템을 과도하게 확신(Overconfident)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바이엘은 유전자 편집 외의 다양한 치료 기전에 대한 대중 인식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모달리티 전반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유전적 변화’라는 키워드에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심리적 장벽이 치료 수용성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는다는 점이 통계적으로 확인됐다. 보고서 내에서 ‘회의론자(Skeptics)’로 분류된 응답자들조차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질환 상황에서는 이미 검증된 첨단 치료제에 대한 사용 의향을 보였다. 반면 예방적 목적이나 긴급성이 낮은 질환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태도가 뚜렷했으며, 초기 수용자(Early Adopter)가 되기보다는 장기적인 안전성 데이터가 확보된 후 도입을 원하는 신중론이 우세했다.
바이엘은 이러한 인식 구조가 기업의 상업화 전략과 직결된다고 진단했다. 현재 CGT 시장은 기존 치료 대안이 없는 희귀질환을 넘어, 기존 약물로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한 질환 영역으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이 경우 환자와 의료진이 기존 치료 체계를 중단하고 첨단 치료제로 전환(Switch)하기 위해서는, 해당 기술의 효능을 설득하는 단계를 넘어 장기적 위험 관리 체계와 안전성에 대한 확신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바이엘은 보고서를 통해 “중앙의 과제는 사람들이 완치제(Cures)가 바람직하다는 점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치료가 안전하고 공정하게 제공되며(Fairly distributed), 공신력 있는 감독 체계 아래 운영된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명한 리스크-이익(Benefit-Risk) 데이터와 신뢰할 수 있는 감시 시스템이 구축될 때만이 이론적 지지를 실질적인 시장 수용성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의료 AI, 농업 유전학(Genomic techniques in agriculture), 배양육 등에 대한 세대별 인식 차이도 다뤘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기술 혁신에 대해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동시에 Z세대와 베이비붐 세대 모두에서 기업의 영리적 동기를 경계하는 회의론적 시각이 공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파킨슨병 세포 치료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바이엘은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 홍보 중심의 전략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의 소통과 장기적 신뢰 거버넌스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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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이 세포·유전자 치료제(Cell & Gene Therapy, CGT)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기술적 우위보다 ‘신뢰 거버넌스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장기 추적 관찰과 안전성 검증이 필수적인 첨단바이오의약품의 특성상, 일회성 홍보가 아닌 지속적인 정보 제공과 투명한 소통 체계가 시장 수용성 확대의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바이엘의 투자 전문 조직인 ‘Leaps by Bayer’는 최근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 및 입소스(Ipsos UK)와 공동으로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첨단 과학 기술에 대한 글로벌 대중 인식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독일, 중국 등 주요 3개국에서 진행된 21건의 심층 인터뷰를 기반으로, 세대별·국가별 혁신 모달리티(Modality) 인식 격차와 신뢰 형성 요인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뢰는 단기간의 기술적 성과로 형성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바이엘은 “신뢰는 동일한 기관과 전문가가 장기적으로 현장에 모습을 나타내며(Show up), 과학적 근거의 진화에 맞춰 정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성공뿐만 아니라 기술적 한계와 실패(Setbacks)까지 투명하게 공개할 때 비로소 성장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CGT는 투약 후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수적인 만큼, 일반 의약품 대비 소통의 ‘연속성’이 신뢰도 지수를 결정짓는 핵심 지표로 꼽혔다.
조사 과정에서는 첨단 치료 플랫폼에 대한 대중의 심리적 저항선도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인터뷰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세포와 유전자를 ‘편집(Editing)’하거나 ‘교체(Replacing)’하는 개념 자체에 대한 근원적인 불안감이 감지됐다. 아울러 과학자들이 인체의 복잡한 생명 시스템을 과도하게 확신(Overconfident)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바이엘은 유전자 편집 외의 다양한 치료 기전에 대한 대중 인식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모달리티 전반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유전적 변화’라는 키워드에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심리적 장벽이 치료 수용성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는다는 점이 통계적으로 확인됐다. 보고서 내에서 ‘회의론자(Skeptics)’로 분류된 응답자들조차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질환 상황에서는 이미 검증된 첨단 치료제에 대한 사용 의향을 보였다. 반면 예방적 목적이나 긴급성이 낮은 질환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태도가 뚜렷했으며, 초기 수용자(Early Adopter)가 되기보다는 장기적인 안전성 데이터가 확보된 후 도입을 원하는 신중론이 우세했다.
바이엘은 이러한 인식 구조가 기업의 상업화 전략과 직결된다고 진단했다. 현재 CGT 시장은 기존 치료 대안이 없는 희귀질환을 넘어, 기존 약물로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한 질환 영역으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이 경우 환자와 의료진이 기존 치료 체계를 중단하고 첨단 치료제로 전환(Switch)하기 위해서는, 해당 기술의 효능을 설득하는 단계를 넘어 장기적 위험 관리 체계와 안전성에 대한 확신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바이엘은 보고서를 통해 “중앙의 과제는 사람들이 완치제(Cures)가 바람직하다는 점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치료가 안전하고 공정하게 제공되며(Fairly distributed), 공신력 있는 감독 체계 아래 운영된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명한 리스크-이익(Benefit-Risk) 데이터와 신뢰할 수 있는 감시 시스템이 구축될 때만이 이론적 지지를 실질적인 시장 수용성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의료 AI, 농업 유전학(Genomic techniques in agriculture), 배양육 등에 대한 세대별 인식 차이도 다뤘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기술 혁신에 대해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동시에 Z세대와 베이비붐 세대 모두에서 기업의 영리적 동기를 경계하는 회의론적 시각이 공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파킨슨병 세포 치료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바이엘은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 홍보 중심의 전략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의 소통과 장기적 신뢰 거버넌스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