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더 가까워진 이종장기 이식"
FDA 이종장기 이식 임상시험 공식 허가 가능성 ↑
입력 2022.07.25 06:00 수정 2022.07.2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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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이식이 필요한 인간에게 동물의 장기를 이식하는 시대가 도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지난 19일 ‘한 걸음 더 가까워진 이종장기 임상시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이종장기 이식수술에 대한 임상시험이 기관윤리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공식적으로 수행되기 시작했다. 미국 FDA 자문위원회는 돼지의 장기를 인간에게 이식하는 이종이식 임상시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고, 지난 1월 동정적 임상시험을 허가했다. 

이를 통해 지난 1월 미국 메릴랜드대학병원에서 유전자가 교정된 돼지 심장이 말기 심장병 환자에게 이식됐다. 환자는 이식 후 생명을 유지하며 이종 간 장기 이식 성공 가능성을 제시했으나, 두 달 후 사망했다.

또한 지난 2021년에 유전자변형 돼지 신장을 뇌사자에게 이식했을 때, 돼지 신장은 54시간 동안 정상적인 기능과 소변을 생성했다는 연구 결과가 지난 5월 발표됐다.

FDA에서는 이종장기 이식에 관한 앞으로의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종장기 이식 임상시험이 공식적으로 허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장기 이식 대기자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미국에서만 십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듀크대학교 의과대학 이식 외과 앨런 커크(Allan Kirk) 교수는 “최근 미국에서 수행된 임상시험은 적절하게 선택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작고 집중적인 임상시험의 시작을 뒷받침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관련 의사와 연구자들도 “이종 이식이 부족한 장기 수요를 충족시켜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며 이종장기 이식 임상시험의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의견을 지속해서 전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종이식이 표준적인 임상진료지침이 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먼저 이종이식 대상 동물의 대표적인 돼지는 임상시험을 위해서는 장기에 잠복해 있을 수 있는 PCMV(거대세포바이러스) 등 돼지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기술이 더 고도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인간 면역체계에 적합한 형질전환(유전자변형) 동물 및 관련 기술 개발도 요구되며, 특히 이식되는 장기와 수혜자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이식하는 전략 연구도 수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클라센(David Klassen) UNOS(United Network for Organ Sharing) 최고의료책임자는 “이번 수술은 장기 이식 수술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도 “인간의 장기가 이식된 경우에도 장기적으로 거부 반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지 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유전자 조작 돼지를 제공한 Revivicor CEO는 “이번 이종장기 이식은 일회성이 아니며, 우리는 인간 임상시험까지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돼지의 장기를 무제한 공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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