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편두통藥 '이미그란' 다음달 OTC 전환
신속한 복용으로 빠른 증상개선 기대
입력 2006.05.22 16:27
수정 2006.05.22 17:45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편두통 치료제 '이미그란'(수마트립탄)이 영국에서 다음달 중순부터 OTC 제품으로 발매되기 시작할 전망이다.
영국 의약품의료기기관리국(MHRA)은 '이미그란 리커버리'(Imigran Recovery)가 급성 편두통 발작을 신속히 완화시켜 주는 용도의 약물로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도 구입이 가능케 될 것이라고 19일 발표했다.
따라서 의사를 찾아 증상을 진단받고 처방전을 발급받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을 절감할 수 있게 되리라는 것.
'이미그란'은 영국에서 지난 1991년부터 발매되어 왔던 편두통 개선용 처방약이다.
MHRA의 발표가 나옴에 따라 '이미그란'은 트립탄系 편두통 치료제들 가운데 최초로 OTC로 판매가 허용되는 약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글락소측은 50㎎ 용량의 '이미그란 리커버리' 2정들이 한 팩당 7.99파운드(15달러)의 가격에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MHRA의 켄트 우즈 국장은 "약국에서 엄격한 프로토콜을 준수하면서 판매하게 될 것이므로 환자들은 적기에 '이미그란'을 복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언제 찾아올지 모를 편두통 발작으로 인한 부담감을 털어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현재도 영국의 편두통 환자들은 최대 60% 정도가 OTC 약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미그란'은 단순히 증상을 완화시키는 용도의 약물이 아니라 증상의 원인을 치유하는 용도의 약물로는 가장 먼저 OTC로 발매가 이루어지게 됐다.
게다가 영국은 각종 처방약의 OTC 전환에 관한 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는 지적이다. 콜레스테롤 저하제 '조코'(심바스타틴)의 저용량 제네릭 제형에 한해 OTC 전환이 최초로 발매가 허용된 국가도 바로 영국일 정도.
편두통은 오늘날 영국 전체 인구의 15% 정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전체 환자들 가운데 3분의 2 가량이 여성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추정이다.
편두통 발작이 발생하면 4~72시간 동안 증상이 지속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한편 글락소측 입장에서 보면 특허가 만료된 '이미그란'의 OTC 전환을 통해 제품수명이 연장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그란'은 유럽 각국에서 이달들어 특허만료시점에 도달한 상태.
반면 '이미트렉스'(Imitrex)라는 이름으로 발매되고 있는 미국시장에서는 내년에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다.
영국 편두통협회의 앤 터너 회장은 "편두통 발작 증상이 나타났을 때 환자들이 한결 신속히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며 전폭적인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왕립약학회의 헤만트 페이틀 회장도 "편두통 발작 초기에 적절한 약물을 투여하는 것이 빠른 회복을 가능케 할 첩경으로 인식되어 왔다"며 "이번 조치로 약사들에게 보다 많은 역할이 부여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