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全세계 홍역 사망자 사반세기 만 88% ↓”
홍역 백신, 2000년來 5,900만명 생명 구해..지난해 在급증
입력 2025.12.01 14:10 수정 2025.12.0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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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에서 전개된 예방접종 노력에 힘입어 지난 2000년부터 2024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홍역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8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8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홍역 백신에 힘입어 지난 2000년 이후로 5,900만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5세 미만의 아동을 중심으로 9만5,000여명이 홍역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여서 세계 각국이 여전히 홍역 때문에 홍역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를 보면 이 같은 수치가 지난 2000년 이후로 가장 낮은 연간 사망자 수에 해당하는 것임에도 불구, 홍역으로 인한 사망자들이 예외없이 고도로 효과적이면서 비용은 저렴한 백신을 접종받았을 경우 예방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게다가 이처럼 사망자 수가 감소한 가운데서도 홍역 감염자가 세계 각국에서 재차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2024년 한해 동안에만 세계 각국에서 1,100만여명의 감염자들이 발생해 지난 2019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수치를 80만명 가까이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홍역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보고서에 나타난 자료를 보면 우리가 집단적으로 기울이고 있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간극이 존재하고 있음이 다시 한번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홍역은 국경을 존중하지 않지만, 전체 개별 지역사회의 아동들이 예외없이 백신을 접종받을 경우 많은 비용부담을 수반하는 창궐을 피할 수 있고, 생명을 구할 수 있으며, 전체 국가들로부터 퇴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홍역은  지난 2019년과 비교했을 때 2024년 한해 동안 지중해 동부지역에서 감염자 수가 8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난 데다 유럽 각국에서도 47%,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4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40%가 급감한 데다 홍역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50%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예방접종률이 크게 증가한 것에서 상당부분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뒤이어 보고서는 최근 홍역 발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난 국가들의 경우 양호한 영양공급과 의료 접근성 덕분에 사망자 수는 높지 않게 나타나고 있음을 환기시켰다.

다만 감염자들에게서 시력상실이나 폐렴, 뇌염과 같은 중증 합병이 수반될 위험성은 변함없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분에서 보고서는 WHO와 국제연합아동기금(UNICEF)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지난해 84%의 아동들이 홍역 백신을 1회 접종받았지만, 76%만이 2차 접종까지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래도 200만명 이상의 아동들이 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나타나 전년도와 비교하면 일부나마 개선된 수치라고 평가했다.

WHO의 지침에 따르면 홍역 전염을 차단하고 개별 지역사회들이 홍역 발생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으려면 최소한 95% 이상의 아동들이 2회 접종을 마쳐야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2024년 현재 3,000만명 이상의 아동들이 홍역 감염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4분의 3 정도가 아프리카와 지중해 동부지역에서 거주하는 아동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와 같은 날 공개된 ‘2030년 예방접종 어젠다(IA2030) 중기 평가’ 자료를 보면 홍억은 백신 접종률이 떨어질 경우 가장 먼저 재창궐하는 전염병으로 손꼽혔다.

실제로 지난해 59개국에서 홍역이 대규모 또는 파괴적인 수준으로 창궐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2021년에 비해 3배 가까이 급증한 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래 가장 많은 감염자 수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주(美洲)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각 지역 가운데 최소한 1개국 이상에서 2024년 한해 동안 대규모 홍역 창궐이 나타났다는 의미이다.

이 같은 상황은 2025년 들어 변화되면서 미주 지역에서도 다수의 국가에서 홍역 창궐로 인해 홍역을 치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2024년 한해 동안 총 760곳 이상의 연구기관들이 ‘글로벌 홍역‧풍진 실험실 검사 네트워크’(GMRLN)에 참여해 50만건 이상의 샘플을 검사한 것으로 나타나 전년도에 비해 27%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 상당한 수준의 기금삭감이 GMRLN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다수의 국가에서 예방접종 프로그램의 진행에서 간극이 확대되고 차후 홍역이 추가로 창궐할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를 싣게 하고 있는 형편이다.

보고서는 ‘2030년 예방접종 어젠다(IA2030)’에서 명시된 전 세계적인 퇴치 목표를 보면 아직까지 달성이 요원한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2024년 말 현재 81개국(42%)에서 홍역이 퇴치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했을 때 불과 3개국이 늘어났을 뿐이라는 것이다.

다행스럽게 2025년 들어 괄목할 만한 진전이 이루어져 태평양지역 각국에서 지난 9월 퇴치를 인증받은 데 이어 11월 아프리카의 카보베르데, 모리셔스 및 셰이셀 등이 아프리카 국가들 가운데 처음으로 WHO의 홍역 퇴치 인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홍역 퇴치국가 수는 96개국으로 늘어날 수 있었다.

이와 달리 미주 지역의 경우 지난해 홍역 퇴치 지위를 두 번째로 인증받았지만, 캐나다에서 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2025년 11월 퇴치 지위를 상실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들어 홍역이 재차 창궐하면서 한때 퇴치를 인정받았던 고소득 국가에서 홍역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 보고서는 예방접종률이 95% 이하로 하락한 현실을 지적했다.

국가 전체적으로는 예방접종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일부 지역사회의 접종률이 낮게 나타나면서 감염 위험성이 잔존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대규모 발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며 주의를 환기시키기도 했다.

보고서는 “홍역을 퇴치할 수 있으려면 강력한 정부의 노력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전체 아동을 대상으로 한 2회 예방접종이 이루어져야 하고, 감염자가 발생했을 때 감시 시스템을 통해 신속하게 탐지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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