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자이 ‘레켐비’ 일본약가 예상보다 높은 약가에도 '글세'
유용성 특례가산 45% 붙은 연간 298만엔...에자이는 획기적가산 등 원해
입력 2024.01.05 14:00 수정 2024.01.0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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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자이의 알츠하이머치료약 ‘레켐비(lecanemab)’가 미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승인을 거쳐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출시되었다.  

출시를 앞두고 일본 제약업계에서는 ‘레켐비’의 약가에 대한 관심이 쏠렸고, 12월 13일 정해진 가격이 화제가 됐다.  

레켐비의 약가는 체중 50㎏ 환자를 기준으로 연간 298만엔이 될 전망이다. 이는 100만~200만엔 정도의 예상을 뒤집는 꽤 특례적인 가격으로 제약업계에서는 평가됐다. 미국가격이 연간 약 380만엔으로 정해졌고,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선행 발매된 약이 일본에서 출시될 경우 미국 가격의 절반~3분의 1정도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레켐비’가 연간 298만엔의 약가를 받을 수 있엇던 것은 45%의 특례가산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약가를 정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유사한 기존약과 비교하는 방법과 원가를 적립해 나가는 방법. 레켐비는 유사약이 없기 때문에 원가계산방식이 채택됐다. 또, 산정 시에는 개발에 들어간 비용을 더해 해당 약에 대한 평가를 하는 ‘가점’이 이뤄지는데, 기존에 없던 치료법이나 기존약보다 큰 효과를 가져다주는 약이라면 ‘획기적 가산’을 받고 일부를 충족하면 ‘유용성 가산’을 받게 된다. 레켐비는 ‘유용성 가산’을 받았다, 다만 대부분의 경우 유용성 가산은 5~10%에 불과하지만 레켐비는 45%라는 상당히 예외적인 가산을 받았다. ‘기존의 치료방법으로 효과가 불충분한 환자군에서도 효과가 인정된 점’ ‘처음으로 치매의 진행억제가 인정된 약이라는 점’ 등이 높이 평가되어 대폭적인 가산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정작 에자이에게는 충분히 만족할 만한 가격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에자이는 레켐비의 특성을 감안할 때 ‘유용성 가산’보다는 ‘획기적 가산’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임상결과를 토대로 ‘표준치료와 비교했을 때 비용대비 효과가 높아 의료비와 공적 간병비 등을 감소시킬 것으로 시사됐다’고 강조했다.

또, 당초 레켐비의 약가산정을 ‘유사약 비교방식’으로 책정할 것을 요구했었다. 유사약으로 희귀질환치료제인 화이자의 말초신경장애 억제약 ‘빈다겔’, 자사의 다발성경화증약 ‘티사브리’ 두가지를 제시했다.

결과적으로 이 같은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에자이의 나이토 하루오 CEO는 ‘이번에는 의료비와 공적 간병비 등의 경감효과 등이 산정 대상이 되지 않았지만 향후 논의될 것이다’고 미련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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