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스텐트시술과 수술치료 최장기간 비교 결과 "사망률 차이 없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연구팀, 12년 추적관찰 통해 스텐트 시술 장기적 효과 증명
입력 2022.10.12 13:46 수정 2022.10.1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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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안정민 교수(사진 왼쪽), 강도윤 교수. 사진=서울아산병원
 
심장분야 의료진의 오랜 논쟁 주제이던 관상동맥 질환의 스텐트 시술과 수술 치료의 결과를 역대 최장 기간인 약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스텐트 시술과 수술 치료의 사망률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심장 관상동맥 두 군데 이상이 막히는 다혈관질환은 스텐트 시술이 수술에 비해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지만, 이번 연구로 스텐트 시술의 장기적 안정성이 충분히 입증돼 앞으로 중증 다혈관질환의 치료방침 결정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안정민·강도윤 교수팀은 880명의 심장 관상동맥 다혈관질환 환자를 스텐트 시술과 수술 치료로 무작위 배정하고, 약 12년 간 추적관찰 했다고 12일 밝혔다. 그 결과, 양쪽 환자군의 뇌졸중·주요 심장사건 및 사망률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는 2015년 박승정 교수팀이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한 연구의 후속연구다.
 
당시에는 심장 관상동맥 다혈관질환 환자의 치료 결과를 평균 4년 6개월 추적관찰 했다. 12년 가까이 장기적으로 분석한 것은 이번 연구가 세계 처음으로 지금까지의 다혈관질환 관련 연구 중 가장 오랜 기간을 추적관찰 해 신뢰도를 높였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연구는 다혈관질환 환자 중 2008년 7월부터 2013년 9월까지 국내 27개 기관에서 약물방출 스텐트 시술을 한 환자 438명과 수술치료를 한 환자 442명을 비교했다. 두 환자군의 치료 당시 평균 나이는 스텐트 시술 환자군이 64세, 수술치료 환자군이 64.9세로 비슷했다.
 
두 환자군의 추적관찰 기간은 평균 11.8년이었으며, 사망이나 뇌졸중 및 주요 심장사건 발생률은 스텐트 시술군에서 28.8%, 수술 치료군에서 27.1%로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시술 후 심근경색 발생률은 스텐트 시술 7.1%, 수술치료군 3.8%로 스텐트 시술 군이 조금 더 높았으며, 재발로 인해 재시술을 할 확률은 치료방법의 특성상 스텐트 시술이 22.6%, 수술 치료군이 12.7%로 스텐트 치료군이 10%p 가까이 높았다.
 
하지만 이 수치들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되지는 않으므로, 수술이 어려운 고위험군이나 가슴을 여는 심장수술에 대한 우려가 있는 환자들에게 스텐트 시술이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안정민 교수는 “그동안 심장 관상동맥 다혈관질환의 경우 치료방법에 따른 효과성 비교에 대해 논란이 있었는데, 스텐트 시술이 수술만큼 충분히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는 점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심장 관상동맥 다혈관질환으로 치료받는 환자들의 다수가 고령인 점을 감안하면 나이·동반질환 등으로 수술이 어려운 경우, 스텐트 시술만으로도 여생을 건강히 보낼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 공식학술지 ‘서큘레이션(피인용지수 39.918)’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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