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마케팅 품목 확대, 곪아가는 국내 제약업계
다국적사 영업 활동까지 간섭, 수익성 악화·연구개발 소홀 등 문제점 심각
입력 2014.09.18 12:44 수정 2014.09.1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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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의 지나친 매출 확대 경쟁이 국내 제약산업을 속으로는 곪아가는 이른바 '외화내빈'으로 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제약기업들은 지난 2012년 시행된 일괄약가인하제도를 전후해 다국적 제약사의 의약품을 도입 판매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일괄약가인하 제도가 시행되면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해지자 고육지책으로 다국적 제약사의 의약품을 도입해 판매하고 있는 것.

다국적제약사 품목 도입은 매출을 끌어 올리는 견인차 역할은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제약업계에서는 다국적 제약사의 품목 도입이 외형성장에는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국내 제약산업을 왜곡시키는 것에 불과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국내 제약산업이 다국적 제약사에 종속당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국적제약사의 의약품을 도입해 판매하는 국내제약사들은 다국적제약사로부터 적지 않은 간섭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국적제약사가 국내 제약사의 마케팅은 물론 영업활동에 대해 일일히 간섭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국적제약사의 의약품을 도입해 코마케팅을 하고 있는 모 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다국적제약사가 영업 활동에 일일히 간섭하고 있어 다국적제약사의 유통채널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매출 성장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을 했지만 자존심이 상한다"고 토로했다.

다국적제약사 도입 품목 증가는 내실없는 외형 성장만 가져 오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다국적제약사와 코마케팅이 활발하기 전에는 최대 30%까지 유통비용을 확보했으나 최근에는 10%초반까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 국내제약사들의 품목 도입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유통비용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매출은 어느 정도 보장이 되지만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은 현상이 심화되는 것이다.

국내 제약의 다국적제약사 품목 도입 증가는 의약품 도매업체들의 경영까지 위협하고 있다.

국내제약사들이 다국적제약사들로부터 보장받는 유통비용이 줄어듬에 따라 도매업체들에게 제공하는 유통비용을 인하하고 있는 것.

그동안 의약품 도매업체들은 다국적제약사의 의약품을 취급하면서 발생한 손실을 국내 제약사들이 제공하는 유통비으로 보전하는 경영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국내 제약사들이 자신들의 수익성을 담보하기 위해 도매업체들에게 제공하는 유통비용을 축소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제약사중 도입품목 비중이 높은 유한양행이 도매업체들에게 제공하는 유통마진을 축소를 추진하다 도매업계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다국적제약사 품목 도입 증가는 국내 제약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형성장에만 열을 올리고 먹거리를 창출한 연구개발에 투자에는 등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국적제약사의 품목 도입 비중이 높은 업체들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소홀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이다.

국내 제약기업들의 다국적제약사의 품목 도입 증가가 국내 제약산업을 골병들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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