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 발등의 불은 대자본 의약품 유통시장 진출"
제약기업과 유통마진 대립각 세우는 동안 유통업 존립기반 위축
입력 2014.07.25 12:44 수정 2014.07.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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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도매업계가 제약사와의 적정 유통마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작 발등에 떨어진 불은 대자본의 유통시장 진출을 억제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의약품 도매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제약업체들과 적정 유통마진 확보를 위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내 제약사인 한독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GSK를 비롯한 다국적제약사와 적정 유통마진 확보를 위한 다양한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적정 유통마진 확보없이는 경영이 어렵다는 도매업체들의 절박한 심정이 제약사들과 대립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도매업계 일각에서는 적정 유통마진 확보도 중요하지만 대자본의 의약품 유통시장 진출 억제가 시급한 과제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30여개 종합도매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약업발전협의회 임맹호 회장은 "적정 유통마진 확보도 중요하지만 대자본의 유통업 시장 진출을 억제하지 않으면 도매업체들의 미래는 없다"는 우려를 표명했을 정도이다.

현재 의약품 유통 시장에서 발을 디딘 대자본은 인터파크 계열의 아이마켓코리아이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세브란스 의료원의 의약품 납품권을 갖고 있는 안연케어를 올해 초 인수한 바 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최근에 약국 시장 진출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도매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아이마켓코리아외에도 DKSH, 쉥커코리아, TNT코리아 등 다수의 외국계 유통업체들이 국내 의약품 시장에 진출한 상황이다.

국내 제약기업들의 온라인쇼핑몰시장 진출도 도매업체들의 입지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의 '온라인팜', 대웅제약의 '더샵' 등 의약품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들 업체의 성공에 자극받아 온라인쇼핑몰 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제약기업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통시장에 진출한 제약기업들은 자기 회사의 제품만 취급하고 있지만 상황만 되면 언제든지 타 제약사 제품까지도 취급할 가능성도 있어 도매업체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의약품 도매업계가 제약기업들과의 적정 유통마진 확보라는 눈앞의 현안에 매달리면서 대자본의 의약품 유통시장 진출을 무방비로 허용할 수 있다는 위험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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