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 저마진 영업정책, 도매 몰락의 길로 내몰려"
손익분기점수준에 못미치는 7%미만 제공…팔면 팔수록 손해
입력 2014.05.13 12:00 수정 2014.05.2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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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역사의 매출 2,000억원대의 중견 종합도매업체 송암약품의 자진정리가 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업게에서는 송암약품의 자진정리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가장 큰 원인으로 다국적 제약사들의 낮은 유통마진 제공을 지적하고 있다.

0.1%의 수익에도 목을 매고 있는 의약품 도매업체들에게 시장 우위 제품을 보유한 다국적 제약사의 저마진 영업정책이 도매업계를 몰락의 길로 내몰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목소리이다.

도매업계에서 주장하는 손익분기점 수준의 유통마진은 8% 후반이다. 하지만 다국적 제약사들의 유통마진은 5-7%대로 파악되고 있다. 도매업체들의 주장대로라면 다국적 제약사들의 제품을 취급하면 취급할수록 수익성이 악화되고 경영난에 봉착하는 구조이다.

다국적 제약사들의 저마진 문제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지만 최근 들어 업계의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견 도매업체인 송암약품이 자진정리의 길을 택하면서 업계에는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송암약품의 뒤를 이어 자진 정리 또는 부도처리될 가능성이 높은 도매업체들의 명단이 업계 관계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일각에서는 지오영, 백제약품, 동원약품 등 거대 도매업체만 남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확산되고 있다.

의약품도매업체에서 지목하는 대표적인 저마진 영업정책을 구사하는 다국적제약사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지난해 매출은 4,405여억원을 기록했다.

GSK가 도매업체들에게 제공하는 마진은 평균 5.8% 수준으로 도매업계가 주장하는 최소마진 8.8%에 3% 가량이 못미치는 수치이다. 도매업체들이 GSK의 제품을 취급하면서 3%의 손해를 감수하고 있는 것이다.

모 도매업체의 관계자는 "GSK의 제품을 취급하면 약국 회전기일 4개월 기준으로 도매업계가 120억원의 손실을 떠안는 꼴이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도매업체는 다국적 제약사의 제품을 취급하면서 몰락의 길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다국적 제약사들은 현재의 유통마진을 더 축소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도매업체들의 다국적 제약사에 대한 원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도매업계에서는 도매업체들의 몰락할 경우 그 피해는 제약사 전반으로 확대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모 도매업의 한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직거래를 할 경우 필수비용인 금융비용 2.8%, 카드수수료 2%, 결제 장기화에 따른 은행이자, 배송비용 등 20% 가량의 고정비용이 투입된다"며 "현재와 같은 저마진으로 인해 도매업체들이  본래의 기능과 역할을 상실하면 제약사들이 직거래를 나서야 하는데, 그럴 경우 제약도 상당한 피해를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20년 역사의 매출 2,000억원대 중견 도매업체인 송암약품이 자진정리의 길을 걷게 된 것이 다국적 제약사의 저마진 영업정책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되면서 제약과 도매가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서로에 대한 기능과 역할을 인정하고 상호 동반자적 관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장 우위 제품을 내세운 다국적 제약사들의 저마진 영업정책이 최우선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는 것이 의약품 도매업계의 공통적인 요구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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