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F, 에보닉 인수 러브콜 ‘삼각멜로’로 전환?
상향조정 새 조건 제시 불구 에보닉 시선은 애쉬랜드 향해..
입력 2026.11.02 06:00 수정 2026.11.0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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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글로벌 종합 화학‧퍼스널케어 원료기업 BASF 그룹이 같은 독일의 경쟁기업 에보닉 인두스트리스(Evonik Industries AG)를 인수하기 위해 조건이 상향조정된 새로운 제안을 제시했음에도 불구, 정작 에보닉 인두스트리스의 시선은 다른 곳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보닉 인두스트리스가 유럽시장에 대한 자사의 높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국의 메이저 화장품‧퍼스널케어 원료기업 애쉬랜드(Ashland)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현지의 한 유력한 매체가 22일 보도했기 때문.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루어진 보도내용에 따르면 에보닉 인두스트리스는 최적의 인수표적들을 탐색하기 위해 글로벌 투자은행 페렐라 와인버그 파트너스(Perella Weinberg Partners) 및 JP 모건(JP Morgan)과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에보닉 인두스트리스가 탐색하고 나선 인수표적들 가운데 애쉬랜드가 포함되어 있다는 전언이다.

양사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은 지난 9월 25일 BASF 그룹이 탐색적인 단계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면서부터 수면 위로 부상한 상태이다.

애쉬랜드라면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상장(上場)되어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유력한 기업의 한곳이다.

애쉬랜드는 지난 8월경부터 몇몇 민간투자기업들의 인수 대상으로 주가를 높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에보닉 인두스트리스는 BASF 측의 인수제안으로부터 자사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애쉬랜드 M&A 가능성을 타진하고 나선 것이 아니라 북미시장 등을 대상으로 보폭확대에 나서기 위함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에보닉 인두스트리스가 애쉬랜드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한 시점은 BASF 측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기 시작한 때로부터 훨씬 전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BASF 측의 경우 10월 중순에 접어들던 시점부터 한 주당 24유로(약 26.85달러), 총 111억8,000만 유로(약 125억 달러) 수준으로 인수조건을 상향조정해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주당 24유로라면 M&A와 관련한 양사의 설왕설래가 고개를 들기 이전이었던 지난 9월 당시의 주가와 비교했을 때 38%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은 조건이다.

앞서 BASF 측은 한 주당 22.15유로(약 24.78달러), 총 103억 유로(약 117억 달러)의 조건으로 인수를 제안했지만, 에보닉 인두스트리스 측에 의해 비토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현재 에보닉 인두스트리스의 최대주주인 RAG 재단(RAG-Stiftung)의 의중 또한 BASF의 인수시도의 향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에보닉 인두스트리스를 상대로 한 인수 시도가 표면화되기 시작할 당시 BASF 노조의 지니샤 호르바트 위원장은 “에보닉 인두스트리스에 대한 인수 시도가 어디까지나 해당기업과 사업장, 그리고 무엇보다 재직자들에게 열어줄 미래 전망을 바탕으로 판단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근들어 유럽 화학업계는 경쟁력 강화 압박과 제조역량의 통합, 부진한 수요 및 아시아 경쟁업체의 부상 등으로 인해 어려운 여건들이 중첩된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같은 현실을 배경으로 불거진 BASF와 에보닉 인두스트리스의 잠재적 M&A 관련 티키타카(Tiki-Taka)에 애쉬랜드라고 하는 새로운 이름까지 오르내리기 시작함에 따라 2026년 연말을 앞두고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부각되기에 이른 기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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