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아 비만 GLP-1 사용 2019년 이래 310배 ↑
8~11세 연령대 GLP-1 처방비율 2019년 0.03%->2026년 9.3%
입력 2026.09.09 06:00 수정 2026.09.0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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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2세 미만의 소아 비만 환자들 가운데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젭바운드’(티어제파타이드) 및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 등의 비만 치료제들을 처방받는 경우가 여전히 매우 낮은 비율에 머물러 있음에도 불구, 지난 2019년 이래 올해 6월 현재까지 처방건수가 무려 310배나 크게 치솟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9년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제제 계열 비만 치료제들이 처방되기 시작한 무렵이다.

뉴욕대학 의과대학의 버박 J. 오란디 부교수(외과) 연구팀은 의학 학술지 ‘소아의학’誌 온라인판에 4일 게재한 연구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8~11세 연령대 소아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만 치료제 처방빈도(0.6%)가 12~17세 연령대 청소년 비만 환자들의 처방빈도(0.9%)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에서 체질량 지수(BMI)가 상위(높다는 의미) 5% 이내에 들고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는 소아 비만 환자들의 비율은 20%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연구팀은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8~11세 연령대 비만 환자들이 GLP-1 수용체 작용제들을 처방받은 비율이 지난 2019년에는 0.03%에 불과했던 것이 2026년에는 9.3%에 달해 불과 7.5년 만에 310배 껑충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 기간 동안 총 2만282명의 8~11세 연령대 소아 비만 환자들이 GLP-1 제제를 처방받았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소아 비만 환자들의 경우 연령대가 낮은 소아 비만 환자들에 비해 비만 치료제 처방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현재 미국의 임상지침은 소아 비만 환자들이 8세 무렵부터 비만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성별로는 비만 여아들의 처방비율이 비만 남아들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GLP-1 제제들을 처방받은 소아환자들의 93.7%가 고도 비만으로 나타나 이들이 같은 연령대 및 성별의 소아들에 비해 체질량 지수가 크게 높게 나타나고 있음을 방증했다.

또한 GLP-1 제제를 처방받은 소아환자들은 대부분 최소한 한가지 비만 관련 질병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5.2%가 고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및 수면 무호흡증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연구를 주도한 오란디 교수는 “이번 연구가 미국에서 비만이라는 유행병과 싸우기 위해 GLP-1 제제들을 사용하고 있는 소아환자들에 대한 첫 번째 전국적 실태 자료를 제시한 것이자 비록 GLP-1 제제들을 사용 중인 12세 비만 소아 비만 환자들의 절대적인 수치는 아직 상당히 낮지만, 사용자 수는 발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뒷받침한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소아 비만 환자들을 위한 가치있는 도구의 하나가 GLP-1 제제들이지만, 신중한 사용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연구결과를 보면 GLP-1 제제들을 처방받은 소아 비만 환자들 가운데 전체의 4분의 1 정도가 당뇨병 전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소득수준 상위 커뮤니티에 거주하는 소아 비만 환자들의 경우 GLP-1 제제들을 처방받은 비율이 상위 커뮤니티에 거주하지 않는 소아 비만 환자들에 비해 55% 높게 나타나 주목할 만해 보였다.

이번 연구에 동참했던 뉴욕대학 의과대학의 앨런 B. 마시 부교수(수술‧인구보건학)는 “이미 확보되어 있는 GLP-1 제제들의 처방패턴을 보면 이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이 확보되어 있는 그룹과 그렇지 못한 그룹 사이에 격차가 점점 커지기 시작했음이 눈에 띄었다”면서 “GLP-1 제제들의 사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의사와 공공보건정책 입안자들은 이 약물을 필요로 하는 소아 비만 환자들에게 접근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란디 교수 연구팀은 6세 연령대 소아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GLP-1 제제 관련 임상시험에 이미 돌입한 상태이다.

한편 오란디 교수 연구팀은 총 3억명 이상의 미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전자 건강기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가운데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총 2,067곳의 병원과 4만7,100곳의 의원에서 수집된 정보들을 포함하고 있는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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