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누리×민텔] 매일 쓰는 선크림, '작은 불편' 잡아라
보습·가벼움 기본값...환경 대응·실사용 성능이 프리미엄 좌우
입력 2026.08.11 06:00 수정 2026.08.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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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선케어 사용이 확산되고 있지만, 뷰티 브랜드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가벼운 발림성과 보습력이 시장의 '기본값'으로 평준화되면서 카테고리 전반이 범용화될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브랜드들의 새로운 경쟁 포인트가 일상 속 사용 환경에 대응하고 작은 불편을 해결하는 기술로 옮겨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텔에 따르면 일본 소비자의 19%는 계절이나 날씨와 관계없이 자외선차단제를 매일 사용하는 '상시 사용자(constant users)'로 나타났으며, 이들 가운데 여성 비중이 높았다. 자외선차단제가 특정 계절이나 야외활동을 위한 제품에서 일상적인 루틴으로 자리 잡으면서 브랜드가 소비자의 사용 빈도를 늘릴 기회도 커졌다는 것.

보습·수분 클레임이 매스부터 프레스티지까지 폭넓게 쓰이면서 데일리 선케어는 가격대별 경계도 흐려지고 있다. 소비자가 비슷한 편안함을 더 저렴한 제품에서도 찾을 수 있게 되면 제품 구성이 저가 제품 쪽으로 기울고 브랜드의 수익성도 압박받을 수 있다는 것이 민텔의 분석이다.

민텔은 이러한 시장에서 아넷사 '퍼펙트 UV 스킨케어 젤 NB' 사례를 통해 실제 사용환경에 대응하는 기술과 일상적인 사용 불편 개선이 데일리 선케어의 제품 가치를 어떻게 지킬 수 있는지 분석했다.

아네사 모이스처 퍼펙트 UV 선스크린 스킨케어 젤 SPF 50+ PA++++(왼쪽)과 패키지에 표시된 'UV 내수성 별 2개(★★)' 등급. 80분간의 내수성 시험에서 기준을 충족했음을 의미하며 실제 자외선 차단 지속 시간을 뜻하지는 않는다. ⓒ아넷사, 민텔

일상에 맞는 보호 성능이 새 기준

SPF와 PA가 자외선 차단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라면, 데일리 선케어에선 그 성능이 땀이나 일상적 마찰 등 실제 환경에서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가 관건이다. 민텔은 "단순히 차단 지수만 높여서는 데일리 선케어의 프리미엄 가치를 입증하기 어렵다"며 "가벼운 텍스처를 유지하면서도 실제 사용 환경에 맞는 보호 성능을 증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본의 'UV 내수성(UV耐水性)' 표시는 이를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일본화장품공업회(JCIA)가 ISO 18861을 기반으로 마련한 기준으로, 물에 노출된 뒤에도 최초 SPF의 50% 이상을 유지하는지를 평가한다. 40분간 물에 노출된 뒤 기준을 충족하면 별 1개(★), 80분간 노출된 뒤 충족하면 별 2개(★★)를 부여한다. 단, 이는 시험 조건일 뿐 실제 자외선 차단 효과가 해당 시간 동안 지속된다는 뜻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별 개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다. 땀과 물에 노출될 일이 많은 프리미엄·아웃도어 제품에는 별 2개(★★)가 흔하지만, 도심에서 매일 바르는 제품은 가벼운 사용감을 위해 별 1개(★)를 택하거나 내수성 클레임을 아예 생략하기도 한다. 이처럼 제품의 사용 목적과 환경에 맞춰 필요한 보호 수준과 제형을 최적화하는 것이 민텔이 강조한 '용도 적합형(fit-for-purpose)' 접근이다.

민텔은 "일본에선 이러한 고도화된 UV 성능이 프레스티지 채널이 아닌 드럭스토어의 매스 프리미엄 브랜드를 통해 일상화되고 있다"며 "유통의 희소성이 아니라 기술에 대한 신뢰가 데일리 UV의 가치를 뒷받침한다"고 짚었다.

아넷사가 지난 2월 출시한 '퍼펙트 UV 스킨케어 젤 NB(Perfect UV Skincare Gel NB)'가 이 전략을 구현한 케이스다. 매일 바르기 편한 가벼운 젤 제형이면서도 UV 내수성 별 2개(★★) 등급을 확보해 차단력에 대한 신뢰를 높였고, 슈퍼 히알루론산과 콜라겐 GL을 배합해 스킨케어 기능까지 더했다.

(왼쪽) 주변 습도에 따라 피부의 수분 균형을 조절하는 '오토 모이스트 밸런스', (오른쪽) 땀과 물에 반응해 자외선 차단막을 강화하는 '아쿠아 부스터 EX' 기술. ⓒ아넷사, 민텔, 번역은 챗GPT

습도·땀에 반응...'환경 적응형' 보호

하루 종일 사용하는 데일리 선케어는 실내외를 오가며 급격한 습도 변화와 땀·물에 반복적으로 노출된다. 이 때문에 처음 바를 때의 가벼운 사용감뿐 아니라 환경이 달라져도 피부의 수분 균형과 자외선 차단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다. 민텔은 환경 변화로 인한 제품 성능과 사용감의 불안정성을 줄이는 제형 기술이 데일리 선케어의 제품 가치를 높이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습한 실외와 에어컨이 가동되는 건조한 실내를 오갈 때 발생하는 급격한 습도 변화는 피부 자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세이도의 '환경 쇼크(environmental shock)'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는 피부 장벽을 약화시키고 다크스팟과 연관된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자외선 노출 정도만 고려하던 선케어에서도 제품을 사용하는 동안 피부가 어떤 환경에 놓이는지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생긴 것이다.

아넷사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오토 모이스트 밸런스 기술(Auto-Moist Balance Technology)'을 적용했다. 주변 습도가 높을 때는 피부 표면의 과도한 수분을 방출하고, 건조한 환경에서는 수분을 공급해 피부 장벽과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보습을 단순한 부가 기능으로 넣는 데 그치지 않고 주변 환경에 따라 수분을 조절하는 기능으로 구체화한 방식이다.

땀과 물에 따른 보호력 저하에는 '아쿠아 부스터 EX(Aqua Booster EX)'로 대응했다. 땀과 물에 반응해 피부 위 자외선 차단막을 강화하고 안정화하며, 물과 땀은 물론 기계적 마찰에도 필름 안정성을 높인다. 가벼운 젤 제형을 유지하면서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성능 저하 요인을 기술로 보완한 것이다.

민텔은 이처럼 자외선 차단과 환경 변화로 인한 누적 피부 스트레스까지 함께 관리하는 기술을 '예방적 스킨케어' 접근으로 평가했다. 보습과 가벼운 제형이 이미 기본 기능으로 자리 잡은 만큼, 같은 사용감을 제공하더라도 실제 환경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데일리 선케어의 새로운 제품 가치를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어두운 의류에 남는 자외선차단제의 흰 자국을 비교한 이미지. 아넷사는 최적화된 비누 기반 처방을 적용해 세정성을 높이고 의류에 묻는 잔여물을 줄였다. ⓒPR Times, 민텔, 번역은 챗GPT

묻어남·잔여감 줄여야 '매일 쓰는 제품' 된다

매일 사용하는 제품일수록 사소한 불편은 반복해서 경험하게 된다. 자외선 차단 성능이 충분하더라도 옷에 제품이 묻거나 세정 후 잔여물이 남는다면 꾸준한 사용을 방해할 수 있다. 민텔은 이런 실질적인 사용성 문제가 소비자의 저가 제품 이동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아넷사는 검은 옷에 남는 흰 자국과 세정 문제를 줄이기 위해 비누 기반 처방을 최적화했다. 장쇄 포화지방산과 유기염기의 비율을 정밀하게 조절해 높은 오일 함량을 보조 유화제 없이 안정적으로 유화하는 방식이다. 높은 UV 보호력과 내수성을 유지하면서 세정성을 높이고, 가볍고 투명한 마무리와 의류 이염 감소를 함께 구현했다.

사용성 개선은 가격과 수익성을 지키는 데도 중요하다. 기술로 보호 성능을 입증하면 할인·SPF 수치 경쟁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저가 제품으로의 다운트레이딩을 막아 기술력을 갖춘 제품의 판매 비중을 유지할 수 있다.

민텔은 "브랜드는 일률적으로 높은 차단 성능을 앞세우기보다 실제 생활의 루틴과 환경에 맞는 성능을 우선해야 한다"며 "일상적인 사용 장벽을 기술로 줄이고 가벼운 제형에도 신뢰할 수 있는 보호 성능을 갖춰야 프리미엄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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