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유한양행과 다시 맞손…1400억 규모 API 공급 계약 체결
2027년 말까지 비공개 품목 원료의약품 공급 예정
유한양행, 길리어드와 네 번째 원료의약품 계약 성사
글로벌 CDMO·API 사업 확대 속 해외 매출 성장세 지속
입력 2026.05.21 06:00 수정 2026.05.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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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 사이언스가 대한민국의 유한과 추가 원료의약품(API)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협력 관계를 확대했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27년 말까지 비공개 의약품에 사용될 원료의약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2100억 원(약 1억4000만달러) 수준이다. 계약 내용은 최근 한국거래소(KRX) 공시를 통해 공개됐다. 공시에 따르면, 해당 계약 금액은 유한양행의 2025년 매출 대비 약 9.6% 규모에 해당한다.

유한양행은 현재 국내에서 2곳의 원료의약품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며 글로벌 API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길리어드와 유한양행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양사는 지난 2018년 HIV 치료제용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당시 계약 규모는 약 4500만달러였다. 이어 2023년에는 추가 HIV 치료제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 규모는 약 8100만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은 길리어드와 유한양행 간 네 번째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으로,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양사 간 누적 계약 규모는 약 2억7000만달러 수준까지 확대됐다.

유한양행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 대상 API 공급 사업을 연이어 확대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브릿지바이오(BridgeBio)와 심근병증 치료제 ‘아트루비(Attruby)’용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해당 계약 규모는 약 3800만달러이며 계약 기간은 2년이다.

한편, 길리어드는 과거 유한양행의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 후보물질에도 투자한 바 있다. 길리어드는 지난 2019년 해당 후보물질 도입을 위해 선급금 1500만달러를 지급했으며 최대 7억7000만달러 규모 마일스톤 조건도 포함했다.

다만 양사는 이후 전임상 단계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확인되면서 5년 만에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글로벌 빅파마와 국내 제약사 간 원료의약품 기반 생산 협력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국내 API 생산기업들이 안정적인 공급 역량과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내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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