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약사 역할 확대됐지만…“보상·수련 운영은 여전히 과제”
전문약사 취득 후 임상 참여 증가…노인·영양·중환자 분야 활동 확대
병원 현장선 인력·행정 부담 호소…“표준화·제도 지원 필요”
입력 2026.05.21 06:00 수정 2026.05.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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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약사의 전문약사 활동이 확대되며 실제 임상 참여와 업무 전문성은 강화되고 있지만, 수련 운영 부담과 보상 체계 미비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대 약대·용인세브란스병원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를 통한 전문약사 활동변화 파악 및 전문약사 발전을 위한 개선 방향 고찰’ 연구를 통해 전문약사 취득 이후 활동 변화와 제도 운영 현황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2017년 이후 한국병원약사회 전문약사 자격을 취득한 약사 92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204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연구진은 2021년 진행된 1차 조사와 비교해 전문약사 활동 변화와 직무 만족도 등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전문약사 취득 연도 기준 취득 분야 전문약료 업무 수행 비율은 1차 조사 당시 44%에서 2차 조사 64%로 증가했다. 일반 임상약료 업무 수행 비율 역시 61%에서 70%로 확대됐다.

취득 후 6년이 지난 시점에도 32%가 관련 전문 분야 업무를 지속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영양약료와 장기이식약료, 중환자약료, 노인약료 분야를 중심으로 전문약사의 임상 참여가 활발하게 나타났다. 노인약료의 경우 취득년도 전문약료 수행률이 1차 조사 23%에서 2차 조사 68%로 크게 증가해 고령환자 약물관리 수요 확대 흐름을 반영했다.

전문약사 자격 취득 동기로는 ‘관련 업무 수행’이 72.0%로 가장 많았으며, 자기계발(45.5%), 새로운 업무 개발 준비(11.0%) 등이 뒤를 이었다. 연구진은 실제 임상 현장에서 수행 중인 업무와 전문약사 자격의 연관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전문약사 활동 확대와 별개로 처우와 운영 체계에 대한 한계도 드러났다.

직무 만족도 조사에서 업무 자신감과 업무 성과·효율성은 높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경제적 보상과 승진·포상 기회 만족도는 가장 낮게 나타났다. 경제적 보상 항목에서 5점 이상으로 응답한 비율은 3.5%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전문약사 자격 취득 과정이 실제 업무 수행에 실효성이 있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전문약사 업무를 수가 연동형 체계로 발전시키고 경제적 보상을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문약사 수련 운영 과정의 현실적 어려움도 함께 제기됐다.

지난 14일 부산에서 열린 한국병원약사회 ‘2026년도 병원 약제부서 중간관리자 역량강화교육’에서는 전문약사 수련 운영 사례와 현장 애로사항이 공유됐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문약사 수련 교육기관은 전국 102개 병원, 총 395개 과목 규모로 운영 중이며, 감염약료(83개), 정맥영양약료(73개), 종양약료(61개) 분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수련지도약사 인력 부족과 행정 업무 부담, 전문약사 취득 이후 인센티브 부족, 표준화된 수련 프로그램 및 평가 기준 부재 등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제시됐다.

또한 전문약사 수련 운영을 위해 병원 차원의 협조와 국가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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