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C형 간염 시장 엇갈린 흐름…길리어드 전략 통했다
TDF에서 TAF로, 치료제 세대교체 가속
시장 축소 속에서도 엡클루사 점유율 견고
국가검진 확대, 치료 접근성 변화 신호탄
입력 2026.04.10 06:00 수정 2026.04.10 06:01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스크랩하기
작게보기 크게보기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2030년 전 세계 간염퇴치 목표에 맞춰, 국내 간염 치료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C형간염 항체검사가 도입된데 이어, 최근 바이러스성 간염에 대한 국가 대응을 강화하는 ‘감염성 간염 관리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되는 등 대한민국 간염 퇴치를 위한 각계의 잰걸음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간염 치료제 시장 또한 재편되고 있다. 오랫동안 만성 B형간염 시장에서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던 비리어드(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르산염, TDF)의 처방액이 감소하고, 베믈리디(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헤미푸마르산염, TAF)가 시장 성장을 주도하면서 치료제 간 세대교체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C형간염은 전체 시장 규모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엡클루사(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 SOF/VEL)가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며 처방액 1위의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만성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디 제품 이미지. © 길리어드 사이언스

B형간염 치료제 세대교체 가속…베믈리디 중심 시장 재편
길리어드의 만성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디는 장기 복용 환자에서 신장 및 골 안전성 부담을 낮춘 치료 옵션으로, 기존 TDF 기반 치료제에서 TAF 기반 치료제로의 전환 흐름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비리어드 및 베믈리디 원외처방 매출액(단위 억 원, %). © 유비소프트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5년 비리어드 처방액은 921.8억 원에서 899.1억 원으로 2.5% 감소했지만 여전히 단일 제품 기준 가장 높은 처방액을 유지했다. 한편, 베믈리디는 712.9억 원에서 769.2억 원으로 7.9% 증가하며 성장했다. 2026년 1~2월 누적 기준 비리어드는 13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반면, 베믈리디는 128.1억 원으로 10.3% 증가해 두 제품 간 처방액 격차도 축소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요 B형간염 치료제 원외처방 매출 비교. © 유비소프트

B형간염 시장은 비리어드가 여전히 가장 큰 처방 규모를 유지하는 가운데, 베믈리디가 성장세를 바탕으로 처방 비중을 확대하며 시장 내 영향력을 키우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환 특성상 효과뿐 아니라 안전성과 지속 가능성을 함께 고려한 치료 선택이 확대되면서 기존 TDF 계열에서 TAF 계열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향후 시장 방향을 좌우할 변수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B형간염의 경우 조기 치료 활성화를 목표로 대한간학회가 연내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간 효소(ALT) 중심 기준에서 바이러스 수치 기반으로의 치료 기준 전환을 통한 조기 치료 확대가 논의되고 있어 치료 대상 확대 및 시장 구조 변화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C형간염 치료제 엡클루사 제품 이미지. © 길리어드 사이언스

시장 축소 속에서도 1위 유지…엡클루사 중심 HCV 치료 흐름
길리어드의 만성 C형간염 치료제 엡클루사는 유전자형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범유전자형 경구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DAA)로,  간 섬유화 단계와 관계없이 비교적 단순한 복용 방식3과 99%의 높은 치료 성공률 을 기반으로 주요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주요 C형간염 치료제 원외처방 매출액(단위 억 원). © 유비소프트

같은 기간 수집된 유비스트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전체 C형간염 치료제 시장 규모는 17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다소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2 다만 지난해 C형간염 항체검사 국가건강검진 도입 이후 관련 정책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올해 치료제 시장 변동 추이가 예상된다.

엡클루사와 마비렛 원외처방 매출액 추이 변화(단위 억 원). © 유비소프트

이 같은 시장 축소 흐름 속에서도 엡클루사는 2025년 104.0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경쟁 치료제인 마비렛 매출액을 따라잡았다. 2026년 1~2월 누적에서도 14.62억 원으로 경쟁 치료제 대비 가장 높은 처방 규모를 이어갔다. 이러한 추세는 범유전자형 치료 옵션과 적은 약물상호작용으로 간편한 복용 방식에 대한 선호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한편, C형간염은 국가건강검진 도입 이후 환자 발견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실제 치료까지 이어지는 비율이 시장 확장의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2025년부터 56세 대상 국가건강검진에 C형간염 항체검사가 도입되면서, 해당 연령 환자 발견은 약 35% 증가했지만,  항체 양성 이후 확진검사와 치료로 이어지지 않으면 시장 확대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체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기사 더보기 +
인터뷰 더보기 +
에스엘티지, AI 검사 기반 통합장비 'PRINS25'…"인쇄·검사 올인원"
린버크, 조기 고효능 치료 전략 속 1차 옵션 부상
바이오솔루션 이정선 대표 “서울대병원 ‘카티라이프’ 공급, 맞춤형 재생치료 이정표 마련”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산업]B형·C형 간염 시장 엇갈린 흐름…길리어드 전략 통했다
아이콘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
보내는 사람 이름
보내는 사람 이메일
@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산업]B형·C형 간염 시장 엇갈린 흐름…길리어드 전략 통했다
이 정보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정보는 마이페이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