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능에서 지속성으로”…nAMD 치료 패러다임 전환
[인터뷰] 마이클 스튜어트 메이오 의대 교
스튜어트 교수 “더 오래, 더 적게…아일리아 8mg, 치료 부담 줄이는 해법 제시"
빠르고 완전한 망막액 소실로 질환 조기 안정화
약효 지속 시간 연장으로 치료 간격 확대 가능
기존 2mg 대비 비열등 안전성 유지 확인
입력 2026.03.17 06:00 수정 2026.03.1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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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업닷컴은 미국 메이오 의대 마이클 스튜어트(Michael Stewart) 교수를 직접 만나 아일리아 8mg이 제시하는 임상적 가치와 실제 진료 환경에서의 적용 가능성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 약업신문 = 최윤수 기자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신생혈관성 황반변성(nAMD) 환자 수 역시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nAMD는 시력 저하와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망막질환으로, 고령 인구 비중이 높아질수록 유병률이 함께 증가하는 특성을 가진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고령화뿐 아니라 흡연, 식습관, 고혈압, 고지혈증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환자 증가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장기적인 치료 관리가 필요한 환자군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황반변성 치료 환경에도 새로운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현재 nAMD 치료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항-VEGF 요법은 시력 개선과 질환 억제 측면에서 높은 치료 효과를 입증해 왔다. 그러나 반복적인 유리체내 주사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부담이 되는 측면도 존재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장기간 치료를 지속해야 하는 특성상 잦은 병원 방문과 반복적인 주사는 치료 순응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치료 결과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최근 황반변성 치료 영역에서는 ‘얼마나 효과적으로 약효를 유지하면서 투여 간격을 늘릴 수 있는가’가 중요한 치료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아일리아 8mg은 기존 치료 전략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2mg 대비 용량을 4배로 확대한 아일리아 8mg은 VEGF 억제 효과를 보다 강하게 유지하는 동시에 약효 지속 시간을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임상 연구에서는 망막액 감소 속도와 완전 소실 측면에서 기존 치료 대비 개선된 결과가 보고되며, 질환을 보다 빠르게 안정화시키는 효과와 함께 투여 간격 연장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용량 증가를 넘어, 치료 효과의 유지 기간을 확장함으로써 환자의 치료 부담을 줄이고 장기 치료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접근으로 해석된다.

약업닷컴은 최근 이러한 치료 패러다임 변화의 의미를 살펴보기 위해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 의과대학의 망막 전문의 마이클 스튜어트(Michael Stewart)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스튜어트 교수는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황반변성 환자를 치료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증가하는 nAMD 환자 추세와 함께 항-VEGF 치료 전략의 변화, 그리고 아일리아 8mg이 임상 현장에서 갖는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스튜어트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nAMD 치료에서 오랫동안 제기돼 온 투여 간격 문제를 중심으로, 아일리아 8mg이 제시하는 임상적 가치와 실제 진료 환경에서의 적용 가능성, 그리고 황반변성 치료 전략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지에 대해 살펴봤다.

효능·지속성·안전성…핵심 3요소
아일리아 8mg의 임상적 의미를 설명하는 데 있어 마이클 스튜어트 교수는 단순한 용량 증가 이상의 변화가 반영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존 2mg 대비 4배로 증량된 아일리아 8mg은 겉으로 보기에는 ‘고용량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실제로는 항-VEGF 치료의 방향성 자체가 변화하고 있는 흐름 속에서 등장한 결과물이라는 설명이다.

스튜어트 교수는 아일리아 8mg의 본질적 가치를 “더 강하게, 더 오래 유지되는 VEGF 억제”라고 설명하며, 이를 통해 질환 재활성화까지의 시간을 지연시키고 결과적으로 치료 간격 연장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스튜어트 교수는 특히 최근 황반변성 치료 환경에서 나타나고 있는 변화에 주목했다. 그는 “이미 시력 개선 측면에서는 상당한 수준까지 도달해 있다”며 “이제는 그 효과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은 장기간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를 유지하면서 투여 횟수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아일리아 8mg은 기존 치료 패러다임의 전환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단순히 더 강한 효과를 추구하는 접근이 아니라, 동일하거나 더 나은 효과를 보다 오랜 기간 유지함으로써 치료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이 반영돼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스튜어트 교수는 “아일리아 8mg은 망막 내 액체를 더 빠르게 감소시키고, 더 완전하게 소실시키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는 질환을 보다 신속하게 안정화시키는 데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약효 지속 시간의 연장은 현재 치료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강조된다. 그는 “약효가 오래 유지될수록 투여 간격을 늘릴 수 있고, 이는 환자의 병원 방문 횟수 감소로 이어진다”며 “결과적으로 치료 부담이 줄어들고 순응도가 향상될 수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장기적인 시력 유지와 질환 관리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아일리아 8mg은 기존 치료와 유사한 수준의 프로파일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설명했다. 스튜어트 교수는 “아일리아 2mg이 오랜 기간 안정적인 안전성을 입증해 온 만큼, 8mg 역시 그와 유사한 수준의 안전성을 보인다는 점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치료 강도를 높이면서도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 적용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라는 설명이다.

스튜어트 교수는 아일리아 8mg의 임상적 가치를 ‘효능, 지속성, 안전성’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정리했다.

그는 “더 빠르고 확실한 질환 조절, 더 긴 약효 유지, 그리고 기존과 유사한 안전성이 결합되면 더 적은 주사 횟수로도 충분한 치료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환자뿐 아니라 의료 시스템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일리아 8mg은 단순한 고용량 치료제를 넘어, nAMD 치료에서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지적돼 온 ‘투여 간격’ 문제에 대한 하나의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동시에 항-VEGF 치료가 ‘효능 중심’에서 ‘지속성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황반변성 치료 패러다임 변화의 방향성을 시사하는 치료 옵션으로 평가되고 있다.

마이클 스튜어트 교수. © 약업신문 = 최윤수 기자

실제 임상 적용 전략…“간격은 점진적으로 확대”
스튜어트 교수는 임상시험 결과와 실제 진료 환경 사이의 차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임상시험에서는 비교적 빠르게 투여 간격을 확대하는 프로토콜이 적용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보다 신중하고 단계적인 접근이 일반적이라고 밝혔다.

스튜어트 교수는 “임상시험에서는 초기 3회 월 1회 투여 이후 곧바로 12주 또는 16주 간격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이러한 방식이 그대로 적용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대부분의 임상의들은 4주, 8주, 12주, 16주로 단계적으로 간격을 늘려가는 방식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이는 임상시험과 달리 실제 환자에서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인 질환 관리가 우선시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보수적 접근의 배경으로 ‘과소치료(undertreatment)’에 대한 우려를 지목했다. 그는 “투여 간격을 급격히 늘렸을 때 질환이 재활성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임상의들은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점진적으로 간격을 늘려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망막액의 재발 여부나 시력 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개별 환자에 맞춘 조정이 이루어진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한 실제 임상에서는 환자의 순응도, 내원 가능성, 동반질환 등 다양한 요소가 치료 전략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언급했다. 스튜어트 교수는 “임상시험은 통제된 환경에서 진행되지만, 실제 진료에서는 환자의 생활 패턴과 의료 접근성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이러한 요소들이 투여 간격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일리아 8mg은 이러한 현실적인 제약 속에서도 간격 연장을 보다 안정적으로 시도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약효 지속 시간이 개선된 치료제는 간격을 늘리는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을 줄여준다”며 “임상의들이 보다 자신 있게 간격 확대 전략을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부연했다.

적용 환자군 확대…“특정군 아닌 전반적 활용 가능”
아일리아 8mg의 적용 대상 환자군에 대해서는 특정 환자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 보다 강조됐다. 스튜어트 교수는 “AMD,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망막정맥폐쇄(RVO) 등 다양한 적응증에서 일관된 반응이 확인되고 있다”며 “환자의 병변 유형이나 중증도와 관계없이 폭넓은 환자군에서 적용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황반변성의 세부 유형에 따른 차이 없이 유사한 반응이 나타난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1형, 2형, 3형 등 다양한 병변 유형뿐 아니라 아시아 환자에서 비교적 흔한 결절맥락막혈관병증(PCV)에서도 일관된 치료 반응이 확인되고 있다”며 “이는 특정 하위 그룹에 국한되지 않는 치료 효과를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특성은 실제 임상 적용 범위를 넓히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스튜어트 교수는 “특정 환자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치료제가 아니라, 다양한 환자에게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옵션이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환자군으로는 두 가지 유형이 제시됐다. 그는 “첫 번째는 투여 간격이 짧아 병원 방문이 잦은 환자”라며 “이러한 환자들은 8mg으로 전환했을 때 투여 간격을 늘릴 수 있어 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잦은 내원은 환자뿐 아니라 보호자에게도 부담이 되기 때문에, 간격 연장은 실질적인 삶의 질 개선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는 기존 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환자다. 스튜어트 교수는 “4주 간격으로 투여해도 망막액이 충분히 소실되지 않는 환자들이 존재한다”며 “이러한 환자에서 8mg으로 전환했을 때 추가적인 치료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환자에서는 기존에 달성되지 않던 망막액 소실이 나타나거나, 투여 간격이 추가로 연장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이처럼 서로 다른 임상적 문제를 가진 환자군 모두에서 아일리아 8mg이 의미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특정 환자군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인 환자군에서 활용 가능한 치료 옵션으로 볼 수 있다”고 정리했다.

향후 치료 방향…“지속성과 비용의 균형”
향후 황반변성 치료 환경의 변화 방향에 대해 스튜어트 교수는 ‘지속성’, ‘새로운 치료 접근’, 그리고 ‘비용’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보다 구체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먼저 항-VEGF 치료의 지속적인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튜어트 교수는 “현재까지는 항-VEGF 치료를 능가하는 대안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은 상태”라며 “앞으로도 상당 기간 표준 치료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새로운 치료 타겟이 연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상적으로 검증된 치료 전략으로서의 위치가 여전히 확고하다는 의견이다.

다만 최근에는 치료제 개발 방향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스튜어트 교수는 “과거에는 시력 개선 효과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현재는 투여 횟수를 줄이기 위한 장기 지속형 치료 개발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나 유전자 치료 등 다양한 접근이 시도되고 있으며, 일부는 6개월 또는 그 이상의 간격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그러나 이러한 장기 지속형 치료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존재한다.

스튜어트 교수는 “약효가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할 경우 이를 조기에 인지하고 대응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며 “임상시험과 달리 실제 진료에서는 환자를 자주 모니터링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 지속형 치료의 임상 적용에 있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용 측면에서도 복합적인 고려가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스튜어트 교수는 “바이오시밀러는 약가가 낮다는 장점이 있지만, 투여 간격이 짧아 전체 치료 비용이 반드시 낮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병원 방문 횟수, 보호자 동반, 시간 비용 등 간접 비용까지 포함하면 실제 부담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

그는 “결국 치료 선택은 단순한 약가 비교가 아니라 총 치료 비용과 환자 부담을 함께 고려해 이루어져야 한다”며 “지속성과 비용 사이의 균형이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관점도 제시됐다. 스튜어트 교수는 “임상의들은 일반적으로 3~4개월 간격의 내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 간격은 치료 중인 눈뿐 아니라 반대편 눈의 상태까지 확인하기 위한 현실적인 주기”라고 설명했다. 지나치게 긴 간격보다는, 안정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의 지속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아일리아 8mg은 임상 현장의 요구와 비교적 잘 부합하는 치료 옵션으로 평가된다. 그는 “3~4개월 간격의 투여가 가능한 환자가 상당수 확인되고 있으며, 이는 실제 진료 패턴과도 잘 맞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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