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K-유통이다. K-뷰티의 글로벌화에는 유통사들의 공이 크다. 그 선두에 선 실리콘투는 “유통사로서 브랜드의 세계 도달에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브랜드사를 위한 무대를 더 크게 마련할 것을 다짐했다.
서울 강남구 웨스틴 파르나스에서 17일 열린 ‘2025 스타일코리안 K-뷰티 컨퍼런스’에서 실리콘투는 신규법인을 세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색조·헤어·바디 카테고리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실리콘투의 유통 시스템과 글로벌 전략을 공유한 이 자리엔 200여개 글로벌 파트너사 및 국내 브랜드사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글로벌 유통 공룡 기업들의 행사 이상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현장이었다.

실리콘투 김성운 대표는 가조 발표에서 "K-뷰티 브랜드와 유통사 간 역할을 분명히 나누고, 각자의 강점을 살려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며 "브랜드가 제품과 콘텐츠, 문화를 만든다면, 우리는 이를 전 세계에 유통하고 고객에게 도달시켜야 하는 책임을 갖고 있다"고 실리콘투의 사업 철학과 글로벌 전략을 밝혔다.
또한 김 대표는 K-뷰티가 만들어내는 흐름이 결국 트렌드의 영역에 속해 본질적으로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며, “브랜드가 만든 콘텐츠가 소비자에게 도달한 뒤에도 계속 연결되고 반복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우리가 고민하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리콘투를 설명하는 주요 키워드로 △글로벌 물류 인프라 △현지 법인 △축적된 판매 데이터 △예측 기반 운영 △고객사와의 인프라 공유 등을 꼽았다. 특히 그는 'K-유통'이라는 개념을 언급하며 "K-브랜드가 해외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겪는 여러 장벽을 제거하고, 빠르고 효율적으로 현지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K-유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실리콘투는 이러한 전략 하에 글로벌 거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는 중동과 중남미 지역 공략을 본격화하며, 두바이와 멕시코에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 김 대표는 "7월부터 두바이 법인이 가동 중이며, 현지 창고 설치를 완료해 3분기부터 매출이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멕시코 법인도 최근 세팅을 마쳤으며, 창고 규모는 두바이보다 더 크다”면서 "중남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6년까지의 사업 확대 방향에 대해선 "스타일코리안, 마케팅 서비스, 커머스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브랜드 수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현재 스킨케어 중심 구조를 넘어 색조, 헤어, 바디 등으로 카테고리 확장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스타트업 투자가 미미했지만 내년부터는 신규 브랜드 및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필요 시 해외 유통사와의 지분 확보, 인수합병(M&A)도 전략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리콘투의 글로벌 B2B 영업을 총괄하는 조수현 전무는 해외 법인의 역할과 공급망 구조를 중심으로 현황과 전략을 설명했다.

조 전무는 “실리콘투는 전 세계 175개국 7000여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매년 약 150만건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국가별 수요를 예측하고 있다”면서, 데이터 기반 플랫폼 ‘SKW’를 통해 시장 반응, 바이럴 흐름, 발주량, 인입량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법인 설립과 물류 전략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해외 법인에 대해선 폴란드 법인과 두바이 법인을 특히 강조했다. 유럽 거점인 폴란드 법인은 월 매출 300억원 규모로 3개월 이상 재고를 확보해 공급 속도와 안정성을 높이고 있으며, 올해 설립된 두바이 법인은 전체 법인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두바이 법인은 향후 GCC·MENA 진출을 위한 전진 기지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실리콘투는 해외 법인 확장이 단순한 거점 늘리기가 아니라 공급망 자체를 바꾸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조 전무는 “핵심 법인들을 물류 허브로 두면서 리드타임을 크게 줄였고, 국가별 재고 분산이 가능해져 브랜드사의 재고 리스크도 줄었다”며 “트렌드 변화에 맞춰 각국에서 바로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이어 “실리콘투가 현재 연결 가능한 글로벌 스토어 수는 약 5만개 수준이며, 이는 K-뷰티가 세계 유통 인프라에서 경쟁 가능한 규모에 도달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와 영국 등 주요 거점에서의 팝업·상설존 운영, ‘멀티 브랜드 백’을 통한 소비자 체험 확장, 인도네시아의 오프라인 행사 등은 이러한 유통 전략을 보완하는 활동이라고 밝혔다.
조 전무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2026년에도 신규 법인을 세우고 기존 거점을 강화해 더 많은 나라에서 브랜드와 소비자가 연결되도록 하겠다”며 “실리콘투가 전 세계에 K-뷰티의 레드카펫을 깔겠다”고 말했다.
브랜드 전략을 담당하는 주혜운 기획본부 상무는 실리콘투는 단순 유통을 넘어 ‘데이터 기반 전략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실리콘투의 연간 1조원에 달하는 매출은 브랜드사들과의 협업 결과라는 점을 강조했다.
선케어 브랜드 ‘토코보’가 대표 사례로 소개됐다. 스킨케어 중심 제품군이었던 토코보는 실리콘투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케어로 카테고리를 전환, 매출이 큰폭으로 성장했다. 실리콘투는 내년에도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브랜드 인큐베이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실리콘투는 앞으로 색조·헤어·바디 카테고리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브랜드 전용 영업조직으로서 브랜드 매니지먼트(BM) 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해외에서 운영 중인 플래그십 스토어 ‘모이다’ 확대와 온라인 플랫폼 ‘스타일코리안’의 서비스 고도화도 추진한다. 신규 지역 해외 법인 설립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실리콘투는 해외 유통사와의 M&A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해외 네트워크와 연계하기 위해 글로벌 유통사들과 협력할 예정"이라며 "필요하다면 인수합병 등 물리적 방법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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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K-유통이다. K-뷰티의 글로벌화에는 유통사들의 공이 크다. 그 선두에 선 실리콘투는 “유통사로서 브랜드의 세계 도달에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브랜드사를 위한 무대를 더 크게 마련할 것을 다짐했다.
서울 강남구 웨스틴 파르나스에서 17일 열린 ‘2025 스타일코리안 K-뷰티 컨퍼런스’에서 실리콘투는 신규법인을 세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색조·헤어·바디 카테고리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실리콘투의 유통 시스템과 글로벌 전략을 공유한 이 자리엔 200여개 글로벌 파트너사 및 국내 브랜드사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글로벌 유통 공룡 기업들의 행사 이상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현장이었다.

실리콘투 김성운 대표는 가조 발표에서 "K-뷰티 브랜드와 유통사 간 역할을 분명히 나누고, 각자의 강점을 살려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며 "브랜드가 제품과 콘텐츠, 문화를 만든다면, 우리는 이를 전 세계에 유통하고 고객에게 도달시켜야 하는 책임을 갖고 있다"고 실리콘투의 사업 철학과 글로벌 전략을 밝혔다.
또한 김 대표는 K-뷰티가 만들어내는 흐름이 결국 트렌드의 영역에 속해 본질적으로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며, “브랜드가 만든 콘텐츠가 소비자에게 도달한 뒤에도 계속 연결되고 반복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우리가 고민하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리콘투를 설명하는 주요 키워드로 △글로벌 물류 인프라 △현지 법인 △축적된 판매 데이터 △예측 기반 운영 △고객사와의 인프라 공유 등을 꼽았다. 특히 그는 'K-유통'이라는 개념을 언급하며 "K-브랜드가 해외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겪는 여러 장벽을 제거하고, 빠르고 효율적으로 현지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K-유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실리콘투는 이러한 전략 하에 글로벌 거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는 중동과 중남미 지역 공략을 본격화하며, 두바이와 멕시코에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 김 대표는 "7월부터 두바이 법인이 가동 중이며, 현지 창고 설치를 완료해 3분기부터 매출이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멕시코 법인도 최근 세팅을 마쳤으며, 창고 규모는 두바이보다 더 크다”면서 "중남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6년까지의 사업 확대 방향에 대해선 "스타일코리안, 마케팅 서비스, 커머스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브랜드 수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현재 스킨케어 중심 구조를 넘어 색조, 헤어, 바디 등으로 카테고리 확장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스타트업 투자가 미미했지만 내년부터는 신규 브랜드 및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필요 시 해외 유통사와의 지분 확보, 인수합병(M&A)도 전략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리콘투의 글로벌 B2B 영업을 총괄하는 조수현 전무는 해외 법인의 역할과 공급망 구조를 중심으로 현황과 전략을 설명했다.

조 전무는 “실리콘투는 전 세계 175개국 7000여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매년 약 150만건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국가별 수요를 예측하고 있다”면서, 데이터 기반 플랫폼 ‘SKW’를 통해 시장 반응, 바이럴 흐름, 발주량, 인입량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법인 설립과 물류 전략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해외 법인에 대해선 폴란드 법인과 두바이 법인을 특히 강조했다. 유럽 거점인 폴란드 법인은 월 매출 300억원 규모로 3개월 이상 재고를 확보해 공급 속도와 안정성을 높이고 있으며, 올해 설립된 두바이 법인은 전체 법인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두바이 법인은 향후 GCC·MENA 진출을 위한 전진 기지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실리콘투는 해외 법인 확장이 단순한 거점 늘리기가 아니라 공급망 자체를 바꾸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조 전무는 “핵심 법인들을 물류 허브로 두면서 리드타임을 크게 줄였고, 국가별 재고 분산이 가능해져 브랜드사의 재고 리스크도 줄었다”며 “트렌드 변화에 맞춰 각국에서 바로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이어 “실리콘투가 현재 연결 가능한 글로벌 스토어 수는 약 5만개 수준이며, 이는 K-뷰티가 세계 유통 인프라에서 경쟁 가능한 규모에 도달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와 영국 등 주요 거점에서의 팝업·상설존 운영, ‘멀티 브랜드 백’을 통한 소비자 체험 확장, 인도네시아의 오프라인 행사 등은 이러한 유통 전략을 보완하는 활동이라고 밝혔다.
조 전무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2026년에도 신규 법인을 세우고 기존 거점을 강화해 더 많은 나라에서 브랜드와 소비자가 연결되도록 하겠다”며 “실리콘투가 전 세계에 K-뷰티의 레드카펫을 깔겠다”고 말했다.
브랜드 전략을 담당하는 주혜운 기획본부 상무는 실리콘투는 단순 유통을 넘어 ‘데이터 기반 전략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실리콘투의 연간 1조원에 달하는 매출은 브랜드사들과의 협업 결과라는 점을 강조했다.
선케어 브랜드 ‘토코보’가 대표 사례로 소개됐다. 스킨케어 중심 제품군이었던 토코보는 실리콘투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케어로 카테고리를 전환, 매출이 큰폭으로 성장했다. 실리콘투는 내년에도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브랜드 인큐베이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실리콘투는 앞으로 색조·헤어·바디 카테고리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브랜드 전용 영업조직으로서 브랜드 매니지먼트(BM) 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해외에서 운영 중인 플래그십 스토어 ‘모이다’ 확대와 온라인 플랫폼 ‘스타일코리안’의 서비스 고도화도 추진한다. 신규 지역 해외 법인 설립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실리콘투는 해외 유통사와의 M&A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해외 네트워크와 연계하기 위해 글로벌 유통사들과 협력할 예정"이라며 "필요하다면 인수합병 등 물리적 방법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