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로인 중독 치료제 FDA 허가
메사돈 비해 자유로운 사용 가능
입력 2002.10.1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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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인 중독으로 인해 금단증상을 보이는 이들에게서 약물 의존성을 억제시켜 주는 신약이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

특히 이번에 허가를 취득한 신약은 기존의 헤로인 중독 치료제들과는 달리 사용에 엄격한 제한이 따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헤로인 중독을 치료하는 용도로는 일반 의원에서 처방이 가능한 최초의 약물로 자리매김될 수 있으리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FDA는 8일 영국 레키트 벤카이저社(Reckitt Benckiser)의 '서복손'(Suboxone)과 '서버텍스'(Subutex)에 대해 미국시장 발매를 허가했다.

이들 약물은 프랑스에서 지난 1996년 최초로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현재는 전 세계 24개국에서 발매가 허가된 상태이다. 레키트 벤카이저社는 세계 굴지의 생활용품 메이커.

미국의 경우 지금까지 헤로인 중독에는 다른 마약성 약물들로 인한 중독증상들과 마찬가지로 치료방법이 매우 제한적인 형편이었다. 그나마 메사돈이 30년 이상 가장 빈번히 사용되는 약물로 처방되어 왔으나, 부작용 문제로 인해 사용에 엄격한 제한이 따라 왔던 것이 현실이다.

이와 관련, 美 약무정책국(NDCP)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만 만성적으로 헤로인을 복용하는 이들이 9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중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은 20~3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서복손'은 부프레노핀(buprenorphine)과 날록손(naloxone)을 함유하고 있는 제형이며, '서버텍스'는 부프레노핀 제제이다.

'서버텍스'는 헤로인 중독 증상을 치료하는 초기에 사용하는 약물이며, '서복손'은 지속적인 약물치료 용도로 복용하는 제형이다.

특히 부프레노핀은 설하제(舌下劑) 제형의 약물로 메사돈에 비해 독성이 적은 약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의 대변인 톰 코란은 "무엇보다 '서버텍스'와 '서복손'의 가장 큰 장점은 환자들이 한결 간편하고 용이하게 헤로인 중독을 치료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레키트 벤카이저측은 '서버텍스'와 '서복손'이 2,000여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부작용은 일부에서 심하지 않은 감기 유사증상과 두통, 발한(發汗), 수면장애, 구역, 감정격변(mood swings) 등이 수반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FDA는 "이 약물들의 효과가 복용 초기에 가장 괄목할만한 수준으로 나타나며, 몇 주 동안 효과가 지속됨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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