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아미노산의 보고 수박즙 “박수”
아르기닌 소재식품으로 각광 기대할만
입력 2007.04.09 12:59 수정 2007.04.0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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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은 토마토에 못지 않은 리코펜(lycopene) 성분의 보고(寶庫)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 최근의 분위기이다.

그런데 이 수박의 즙이 필수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르기닌(arginine)의 새로운 소스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임을 유력하게 시사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다시 말해 식사시 수박즙을 함께 섭취토록 한 결과 3주가 경과했을 때 혈중 아르기닌 수치가 22%까지 증가했음이 관찰되었다는 것.

미국 텍사스 A&Meogkr, 네바다대학, 오클라호마주립대학 공동연구팀은 ‘영양학’誌(Nutrition) 3월호에 발표한 ‘성인들에게서 수박 섭취가 혈중 아르기닌 수치의 증가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산화질소의 전구체(precursor) 가운데 하나인 아르기닌은 혈압을 낮추고, 혈전 생성을 저해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의 발생을 예방하는 작용을 지닌 아미노산의 일종이다. 다만 아르기닌은 다량 섭취할 경우 구역, 위장관계 불쾌감,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아르기닌 합성에 유용하게 사용되는 전구체의 일종인 L-시트룰린(L-citrulline)을 섭취토록 하면 그 같은 문제점들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L-시트룰린은 세포에 의해 전달되는 과정에서 다른 기초 아미노산들과 경쟁하지 않기 때문.

특히 L-시트룰린은 아르기닌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암모니아를 소비하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어 왔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이나 각종 감염성 질환이 발생한 환자들은 체내의 암모니아 수치가 높은 편에 속한다.

한편 연구팀은 12~23명으로 구성된 건강한 3개 피험자 그룹을 충원한 뒤 이들에게 각각 매일 0g, 780g 또는 1,560g의 수박즙을 섭취토록 하는 방식으로 이번 시험을 진행했었다. 피험자들은 수박즙을 마시는 과정에서 각각 1일 0g, 1g 또는 2gdml L-시트룰린을 섭취할 수 있었다.

3주가 경과했을 때 연구팀은 2~4주의 세척기를 거쳐 그룹별로 투여량을 달리하면서 수박즙을 섭취시켰다.

그 결과 연구팀은 적은 양 또는 다량의 수박즙을 섭취토록 했던 그룹에서 공복시 혈중 아르기닌 수치가 각각 11% 및 22% 증가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아울러 아르기닌 대사물의 일종인 오르니틴(ornithine) 수치가 다량의 수박즙을 섭취했던 그룹에서 18%까지 상승했음이 눈에 띄었다.

다만 이번 시험은 수박즙을 3주 동안만 섭취토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던 관계로 더욱 오랜 기간에 걸쳐 섭취를 계속시킬 경우 아르기닌 수치가 추가로 증가할 것인지 아니면 제자리 수준에 그칠 것인지 유무는 확인되지 못했다.

연구를 총괄했던 줄리 K. 콜린스 박사는 “다른 각종 아미노산의 경우 수박즙 섭취에 따른 영향은 이번 시험에서 관찰되지 않았다”며 “따라서 수박즙을 통해 시트룰린을 지속적으로 섭취시키더라도 전신의 아미노산 균형에는 아마도 별달리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이라고 추정했다.

콜린스 박사는 “수박즙 섭취를 통해 시트룰린이 체내에서 아르기닌으로 효과적인 전환에 성공했음이 관찰된 만큼 차후 수박즙이 전신의 에너지 기질 대사와 심혈관계 및 면역계 기능 개선, 각종 질병과 관련이 있는 세포조직 내부의 산화(酸化) 스트레스 등에 효과적인 제품으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 기대된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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