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
한약학과 6년제 동반 추진
복지부가 한약학과의 6년제 동반 추진 입장을 밝히면서 약대6년제 실현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장관 김화중)가 지난 연말 약대6년제 추진전담반 첫 회의에서 한약학과의 6년제 동반추진에 대한 입장을 밝혔으며, 이에 따라 경희·원광·우석 3개 대학 한약학과는 6년제 추진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표준커리큘럼안을 도출하는 등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복지부는 지난해 말 추진전담반 회의를 시작하며 그 진행 및 내용에 대한 외부 노출을 꺼리며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추진전담반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에 따르면 복지부는 이날 회의에서 한약학과의 동반 추진 입장을 밝혔고, 우선 약학과와 제약학과를 중심으로 1차 추진한 후 한약학과는 안이 마련되는 대로 추진하자는 제안도 일언지하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희대, 원광대, 우석대 등 3개 약학대학 한약학과 관계자는 구랍 26일 회의를 개최해 한약학과의 6년제 추진에 대해 합의하고, 뒤이어 표준커리큘럼안도 거의 확정된 상태이며 다음주 중 6년제에 대한 전체적인 안을 복지부에 제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에 마련되는 한약학과의 6년제 표준커리큘럼안은 기본적으로 약대협이 마련한 안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
우선 기존 4년의 교과과정을 기본으로 기초과목을 강화하고 한약국과 한방병원, 생약제제 분야의 제약업체 등에서의 현장실습 과정을 도입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다.
이번 한약학과 6년제 동반 추진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한의계와 의계 등 외부 단체가 기본적으로 약대6년제 추진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한약학과 문제까지 결부된다면 한의계의 반발이 더욱 거세져 한참 탄력을 받은 약대6년제 추진에 자칫 좋지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겠냐는 것.
하지만 일단 한약학과 측은 전체 약대가 6년제로 가는 상황에서 한약학과만 4년제로 남을 경우, 홀로 도태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는 점에서 6년제 시행을 강력하게 추진해 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첫 추진전담반 회의에서는 변철식 보건정책국장을 비롯한 복지부 관계자 4명, 약사회 대표로 신현창 사무총장, 학계 대표로 서울대 약대 이명걸 교수·경희대 약대 류종훈 교수 등 7명만이 참석했을 뿐, 외부자문가 3인은 참석치 않았고 누구인지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김정준
2004.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