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옥매각 대금 900억 어떻게?
한국화장품, 차입금 우선 변제 후 마케팅 강화할 듯
입력 2014.08.0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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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장품이 지난달 25일 공시를 통해 서울 종로구의 서린빌딩 사옥을 837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57억원 규모의 대구 사옥도 처분 대상에 포함됐다.

본사와 대구 사옥의 매각 금액은 각각 자산총액 대비 76.86%, 5.23% 비율로, 매각이 완료되면 한국화장품은 총 894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서린빌딩은 8월 29일 잔금이 들어오며 대구 사옥은 오는 9월 25일 잔금을 수령할 예정이다.

한국화장품은 사옥을 매각하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다. 실적부진으로 인해 대기업의 유력한 M&A 대상으로 몇 차례 언급된 바 있으며, 올해 초에는 하나자산신탁과 사옥 매각을 진행했으나 3월 첫 계약 후 2번의 매매대금 지급기한 연장 끝에 결국 계약이 해지됐다.

한국화장품 측은 이번 매각 건과 관련해 잔금 지급이 모두 끝나야 공식적인 향후 계획을 발표하겠다는 입장. 앞서 사옥 매각이 무산된 적이 있는 만큼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언급은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계약이 중간에 엎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린빌딩을 매입하는 곳은 재단법인 관정이종환교육재단으로, 이종환 명예회장은 기부왕으로 유명한 삼영화학공업의 설립자. 1958년 삼영화학을 세운 이 명예회장은 10년 전 관정재단을 설립한 이후 지금까지 사재를 출연해 8,000억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2012년에는 서울대 도서관 신축 기금으로 600억원을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화장품은 매각 금액이 들어오면 우선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568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말 527억5,000만원보다 41억원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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