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얻으려면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는 역사의식을 지녀야 합니다. 동시에 오리지널리티를 끊임없이 추구하고 그것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고정적인 장르를 넘어서는 열린 사고도 갖춰야 하죠.”
국제적인 큐레이터인 이지윤 숨(SUUM) 아카데미&프로젝트 대표는 아리랑컬처리더스협회(이하 아컬리) 주최로 지난달 24일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 세미나’에서 ‘도시의 삶과 미술’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문화적 맥락이 결여된 창조의 과정은 콘텐츠 산업으로 성장하기가 어렵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창의력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문화예술의 창조산업은 이제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부문을 차지하고 있다. 오리지널이 있으면 이와 관련한 여러 파생상품이 나타나는 것은 현대산업의 트렌드이기도 하다. 이지윤 대표는 “‘창조산업’은 문화를 핵심으로 넓은 의미의 아이디어나 사상보다는 경제적인 효과에 더 가치를 둔다”며 “창의와 혁신 양성을 통해 사회는 문화적 다양성과 경제적인 성장을 증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명 작가인 야요이 쿠사마(Yayoi Kusama)나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 등의 명화,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 아이 웨이웨이(Ai Weiwei)의 건축물,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설계한 동대문 DDP 등을 소개하며 “전통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영감의 원천을 찾고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작가가 거장이 된다”고 말했다.
아리랑국제방송 사장을 역임한 손지애 CEO는 이날 세미나에서 ‘기업과 매스미디어의 커뮤니케이션’이란 주제로 열띤 강연을 펼쳤다.
방송언론홍보전문가인 손 CEO는 기업들이 매스미디어의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해야 하는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소셜 네트워킹 등 쌍방향 교류를 하도록 변화하는 미디어 생태계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어떤 전략을 써야하는지에 관해 설명했다.
아울러 뉴 미디어에서 생산하는 콘텐츠를 한류열풍의 요인 중 하나로 꼽고 “한류가 전 세계에서 아시아 시장의 잠재력을 보여줬다”며 미디어 홍보 활용의 중요성, 기업의 글로벌화 등을 강조했다.
행사를 주최한 ‘아컬리’ 이재연 회장은 “한국의 문화는 이웃나라 일본과 중국을 뛰어넘어 아시아를 장악한지 이미 오래됐으며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 세계로 거침없이 흘러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더 경쟁력을 갖고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는 컬러와 리듬과 타이밍이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세계 문화트렌드를 이해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돼 뷰티․패션․문화․예술 등 각 분야의 리더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병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아리랑TV미디어, iMBC 성공플러스, 패션서울 등이 후원하고 서울종합예술학교 등이 협찬했다.
이 행사를 통해 참석자들은 글로벌 트렌드를 이해하고 매스미디어를 활용한 글로벌 전략 수립을 되짚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 행사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고 실종자 무사 귀환을 바라는 의미로 참석자들이 노란리본을 가슴에 달았으며 행사 시작 전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