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만 찾지 말고 ‘수박’ 비우그라!
시트룰린, 산화질소 작용 촉진 혈관이완‧혈류량 증가
입력 2008.07.02 13:53 수정 2008.07.0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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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의 별미 수박 한 조각이 이제부터는 발렌타인 데이에 주고받는 선물목록에 포함되어야 할 듯 싶다.

혈관 내부에서 마치 발기부전 치료제와도 같은 효과를 발휘하고, 성적인 충동(libido)을 증진시켜 주는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다는 요지의 연구결과들이 줄이어 발표되고 있기 때문.

미국 텍사스 A&M대학 과일‧채소품종개량센터의 비무 파틸 소장은 이 대학 홈페이지 뉴스란에 지난달 30일 게재된 인터뷰에서 “수박에 대해 연구를 진행할수록 인체에서 천연의 원기소(natural enhancers)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 이 과일의 효능을 한층 깊이 깨닫게 될 뿐 아니라 놀라움도 더하게 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수박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관련 연구결과가 나올 때마다 효능목록에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수박에는 리코펜과 베타카로틴, 그리고 최근 부각되고 있는 성분인 시트룰린(citrulline) 등 다양한 성분들(phyto-nutrients)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특히 시트룰린의 경우 마치 ‘비아그라’(실데나필) 등의 발기부전 치료제들과 마찬가지로 혈관을 이완시키는 작용까지 겸비하고 있음이 새롭게 규명된 바 있다.

파틸 박사는 “수박을 먹으면 체내로 들어온 시트룰린이 아르기닌(arginine) 전구체여서 몇몇 효소들의 작용에 의해 아르기닌으로 전환되는데, 이 아르기닌은 심장과 순환기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면역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비만과 당뇨병을 개선하는 데도 효과적인 아미노산의 일종”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아르기닌은 ‘비아그라’가 그런 것처럼 산화질소의 작용을 촉진해 혈관 이완과 혈류량 증가를 촉진하는 작용기전을 지니고 있다고 파틸 박사는 강조했다.

그렇다면 수박이 발기부전 증상을 개선하거나 예방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도 있을 것임을 유력하게 시사하는 대목인 셈이다.

파틸 박사는 또 수박의 경우 ‘비아그라’처럼 체내의 특정한 기관에서 작용하는 약물이 아니어서 배가 부르다는 것을 제외하면 아무런 부작용을 수반하지 않으면서 혈관 이완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수박이 뇨중 암모니아 등의 독성물질들을 제거해 주어 배뇨주기를 유지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보너스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트룰린은 수박의 과육(果肉) 부분보다 껍질에 고농도로 함유되어 있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파틸 박사팀은 과육 부분에 다량의 시트룰린이 함유된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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