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 '전자담배, 일반담배 분류 재검토' WHO에 촉구
15개국 니코틴 과학 및 공중 보건 전문가 50명 사무총장에 서한 보내
입력 2014.06.05 10:02 수정 2014.06.0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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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국의 저명한 과학자 50여명이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에게 전자담배를 일반 담배군으로 분류하겠다는 의사에 대해 재검토를 촉구했다.

오는 10월 WHO 주최로 모스크바에서 개최 예정인 담배규제기본협약(Framework Convention on Tobacco Control; 이하 FCTC) 회의에 앞서, FCTC 사전 회의에서 유출된 문서에 대해 50여명의 과학자들은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해당 문서는 WHO가 전자담배를 공중 보건에 대한 ‘해악’으로 치부하며, 전자담배를 담배 대체재에서 제외할 예정이라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스누스(스웨덴식 코담배의 일종)는 이미 FCTC 규정이 적용됐다.

53명의 공동명의로 마거릿 챈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들은 UN이 정한 2025년 비전염성 질환 감소 목표 달성에 담배 피해 축소 관련 제품 (tobacco harm reduction products)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전자담배를 비롯한 저위험 니코틴 제품들을 문제가 아닌 해결방안으로 보아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  저위험 제품에 가해지는 과도한 제재가 저위험 대체재 간의 경쟁을 일으켜 오히려 일반 담배제품이 보호받게 되는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런던의 임페리얼 컬리지(Imperial College) 명예교수이자 글로벌 니코틴 포럼(Global Nicotine Forum)의 주최자인 게리 스팀슨(Gerry Stimson)교수는 “전자담배에 대한 WHO의 대응은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공중보건 30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혁신을 놓치는 행위가 될 것이며, 또한 소비자들에게 자신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는 WHO 헌장의 의무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이들 과학자들은 WHO와 FCTC가 모든 담배제품이 동일하지 않다는 점도 인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니코틴 제품을 통한 사망률 및 질병 발병률 감소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 

런던의 유니버시티 컬리지(University College) 건강심리학(Health Psychology) 교수이자 담배 연구소장(Director of Tobacco Studies)인 로버트 웨스트(Robert West)는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제품과 동일한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는 WHO의 주장은 금연을 위해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수백만 명에게 그릇된 암울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이는 흡연자들의 전자담배 시도를 막는 행위이며, 이로 인해 우리는 담배로 인한 죽음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놓치게 될 것”라고 말했다.

영국 노팅엄 대학교(University of Nottingham) 전염병학  교수 존 브리튼(University of Nottingham)은 “전자담배의 사용은 소비자 주도하에 이루어진 혁명이었으며, 수백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상향식 공중 보건 사업으로 발전해왔다”며, “전자담배 시장의 빠른 성장 속도는 건강에 해를 덜 끼치는 니코틴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전자담배가 줄 수 있는 기회에 대해 WHO와 정책 입안자들이 인지하고 활용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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