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가, 1회용봉투 골머리…대책마련 활발
포상금 인하·고무인 도장·성금함 등 대안
입력 2004.11.16 16:45
수정 2004.11.16 22:48
잊을만 하면 나타나는 1회용 봉투 포상금을 노린 팜파라치로 인해 약국가가 곤란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약사회에 따르면 지난달 노원지역에 포상금을 노린 팜파라치가 출몰해 약국 등 업소 70여곳을 비디오로 촬영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에는 광진구지역에 남자 2인1조의 팜파라치가 활동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약국이 바쁠 때를 이용해 일회용 봉투를 무상제공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이를 비디오로 촬영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하고 있다고 한다.
더구나 약국이 곤란을 겪는 부분은 소비자들이 백화점이 대형마트에서는 당연한 듯이 봉투값을 지불하는 반면 약국에서는 의외로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고객응대 차원에서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각 급 약사회 차원에서 소비자와의 갈등해소와 팜파라치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들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경기도 A지역의 경우 약사출신의 시의원이 개국가의 어려운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포상금액을 7만원에서 1만원으로 낮춰 팜파라치의 활동 자체를 봉쇄했다.
이 지역 약사회가 약국가의 어려운 상황을 호소하고 포상금 위주의 정부시책으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과 위화감 등의 부작용에 대해 적극적인 설득작업을 펼친 효과가 나타난 것.
또 서울 노원구와 대구 달서구약사회에서는 올 중순부터 팜파라치에 대처하기 위해 고무인으로 제작한 스템프를 제작해 약국가에 보급하고 있다.
이는 약제비 영수증에 비닐봉투값을 받았다는 근거를 남길 경우 비닐봉투 무상제공에 따른 피해를 입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환자들이 자발적으로 봉투값을 낼 수 있는 박스를 제작하고 특히 이를 불우이웃돕기나 환경단체에 기부하는 대책이 사용되고 있다.
이는 받은 봉투값이 사회에 재투자되고 있다는 홍보를 통해 소비자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갈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제약회사에 무상제공이 가능한 봉투 또는 특별제작된 손잡이가 달린 제품포장을 권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부천시약 장순옥약사는 "물론 일회용봉투를 제공할 때는 반드시 영수증을 발급하고 사회계몽차원에서 동참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을 고려해야 하는 것은 물론 더구나 팜파라치로 인해 상당히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이어 "병의원의 경우 비닐봉투 제공이 예외로 인정된 반면 약국은 조제부문에 대해서도 봉투값을 받아야 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제도"라며 약사회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1회용 봉투 무상제공에 대한 제약을 받는 업소는 현재 10평이상이나 내년부터는 10평이하까지도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