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늦도록 문을 여는 동네약국과 달리 법인약국은 이익이 없는 부분은 포기할 것이다."
한 약사 회원이 일간지에 법인약국이 허용될 경우 나타날 문제점을 지적하고, 동네약국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실었다.
이규삼 대한약사회 총무위원장<
사진>은 최근 한 일간지에 '동네약국이 강해야 한다'를 제목으로 원고를 기고했다.
이 위원장은 이 글에서 대형 법인약국이 허용되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언급했다.
처음에는 대형 법인약국이 호객을 위해 가격을 내질지라도, 독점권이 강해지면 가격이 더 비싸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기업형 법인약국은 영리에 초점을 맞출 것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약과 건강기능식품을 많이 복용하고 섭취하도록 소비를 유도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국민생명과 직결되는 효능이 있지만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 때문에 신중한 사용이 필요한 의약품을 무분별하게 복용하게 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익이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법인약국이 포기하는 부분도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약사 개인이 운영하면서 주민을 위해 이익이 없어도 밤 늦도록 문을 여는 동네약국과 달리 법인약국은 이익이 없다면 포기할 것이고 고객 상담 시간도 짧아질 뿐만 아니라 기계적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비슷한 사례로 미국의 경우 하루 조제건수가 법인약국은 101건이고 개인약국은 43건이며, 환자 만족도는 개인약국은 78%인데 법인약국은 60% 수준이라는 수치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대기업이 발전하는 것보다 전체 중소기업이 강한 나라가 진정한 소득 분배와 국력 향상을 가져오듯 동네약국이 발달한 나라야말로 가장 균형있는 보건의료 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을 기고한 이규삼 위원장은 "얼마전 일간지에 법인약국을 허용해야 한다는 소비자단체 관계자의 글이 올라왔다"면서 "이에 대해 약사들도 의견을 표현해야 할 필요성을 느껴 글을 기고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약사회원들도 평상시 매체와 언론에 관심을 갖고, 자주 출연하고 의견을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정부부처에도 민원을 통해 꾸준하게 의견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