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10년 초석 다지는 역할 다할 것"
백승준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회장, 회비제·조직 안정화 주력
입력 2014.03.28 06:54 수정 2014.03.2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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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체계와 사업 방향을 정립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처음으로 대의원 온라인 투표로 선출된 백승준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약준모) 회장. 백 회장은 약준모가 인터넷 커뮤니티 단체에서 새로운 조직으로 점진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시기에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지난 2002년 3월 인터넷에서 약사 개국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출발한 약준모는 지난해 대의원제를 도입해 약사사회에서 명실상부한 조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백승준 회장은 "올해는 회비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운영위원회 등 조직 체계와 사업 방향을 정립해 나가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면서 "약준모의 앞으로 다가올 10년을 준비하는 초석을 다지는데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약준모는 월 5,000원의 회비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회비를 납부하는 '모프 회원' 규모는 900여명.

매달 450만원 가량의 예산으로, 사무국장 급여와 사무실 운영비, 홈페이지 유지비 등을 충당하고 있다. 빠듯한 예산이다.

백 회장은 '모프 회원'이 2,000명 수준은 돼야 재정적 토대가 마련되고, 실질적인 질적 전환을 도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 회비제가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회비납부 여부에 따라 다른 기능과 역할을 제공하는 방안도 시간을 두고 고민할 예정이다.

백승준 회장은 "회비제 도입에 대해 약준모 내부에서 의구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모프 회원이 현재 1,000여명에 육박하고 있어 처음 우려와는 달리 회비제가 시간이 가면서 정착되고 있다고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대의원제를 도입하고 전환하면서 일부 우려도 없지 않았다. 약사사회의 이슈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무뎌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조직화에 따른 합리적 의사결정 과정을 거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커뮤니티 형태로 운영될 때는 개인이 먼저 이슈와 관련한 입장을 내세워도 크게 상관 없지만 지금은 조직과 시스템을 통해 의사결정 과정을 거치면서 의견을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백 회장은 "초기 단계라 익숙하지 않을 수 있지만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약국에서 무자격자가 사라질 수 있도록 보건의료클린팀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정책팀과 함께 회장 직속기구 가운데 하나인 보건의료클린팀은 지난 2011년부터 지금까지 14번에 걸쳐 자율정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백 회장은 "무자격자 약국 외에도 의료기관의 불법행위 점검도 고려하고 있지만 이들 기관에 대한 제보 등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하면서 "당장은 무자격자를 고용한 약국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직속기구인 정책팀에서는 법인약국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논리를 개발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명분이 적절하지 않다는 점과 도입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크다는 점을 알리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학술강좌도 약준모 사업 가운데 중요한 부분이다. 동영상 강좌 등을 활용한 음성강좌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도 기획하고 있다.

학술강좌 등을 매개로한 오프라인 모임도 중요하기 때문에 회원들의 재능기부 형식으로 학술강좌 사업을 추진해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수한 강사풀을 다양하게 확보하고 있어 이론이 아닌 현실 적용이 가능한 약국 인테리어나 진열, 환자 응대, 판매·재고·관리 등에 이르기까지 약국경영 전반에 걸친 강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백 회장의 생각이다.

백승준 회장은 "약사들이 약계 현황이나 약국운영에 필요한 정보는 물론 금융이나 법률·육아·절세 등 모든 부분까지도 약준모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약사 포털사이트'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같은 구상에 맞게 홈페이지에도 다양한 정보를 카테고리별로 차근차근 정리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주변 관계자들은 앞으로 약준모가 어떤 안정적인 조직으로 거듭날 것인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 10년 넘는 기간 동안 약사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명맥을 잇고 있는 약준모가 대의원제와 회비제 도입으로 변화를 시도하기 있기 때문이다.

백승준 회장은 "약준모의 주인은 회원들"이라면서 "회원들이 방관자가 아니라 주체적으로 참여해 약사·약국의 미래를 만드는 약준모의 향후 활동에 계속해서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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