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테카비르-테노포비르, B형 간염 1차 치료 ‘둘 다 강력’
간암 발생률 통계적 차이 없어…대규모 후속 연구 필요
입력 2019.04.24 06:20 수정 2019.04.24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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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B형 간염 1차 항바이러스제로서 엔테카비르(Entecavir) 및 테노포비르(Tenofovir)의 유효성을 간암 및 사망, 간이식 측면에서 전반적 예후를 평가하기 위한 국내 대규모 다기관 코호트 연구 결과, 엔테카비르 치료 환자와 테노포비르 치료 환자 간에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2014년까지 대학병원 4곳(세브란스병원, 경북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분당차병원)에서 진행된 이 연구는 이전에는 항바이러스제 투약 경험이 없는 2,897명의 만성 B형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엔테카비르 치료군(n=1,484)과 테노포비르 치료군(n=1,413)의 간암 및 사망 또는 간이식의 발생의 누적 확률을 평가한 연구다.

대상성 간경변이 있는 환자는 엔테카비르군에서 499명(33.6%), 테노포비르군에서 411명(29.1%)이었으며, B형간염 e항원(HBeAg) 양성 빈도는 두 군간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51.1% vs. 49.1%).

다변량 분석 결과, 엔테카비르 및 테노포비르군의 연간 간암 발생률, 연간 사망률, 간이식 발생률은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으며, 성향 점수(PS) 매칭 및 역확률 치료가중치(inverse probability of treatment weighting, IPTW) 분석에서도 비슷한 패턴의 결과가 나타났다. 이러한 관찰 결과는 대상성 간경변 환자에서도 일관적으로 재현됐다.

이번 연구는 후향적 설계로 인해 각 치료제 배정 측면에서 편향이 야기될 수 있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통계적 보정과 하위군 분석을 실시했다. 따라서 항바이러스 유형과 간암 발생 위험 간 관련성에 대한 전향적, 무작위배정 연구는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해당 연구를 주도한 김승업 교수(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는 “이번 연구는 독립적인 대학병원에서 확보한 2,900여명 환자의 대규모 표본이 결과의 신뢰성을 높였고, 59.2개월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충분한 수의 간암 케이스(n=240, 8.3%)가 발생해 통계적 검증력도 충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로 엔테카비르와 테노포비르가 국내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인정되는 강력한 1차 약제임을 증명했지만, 여전히 약제간의 차이에 대해서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으므로 현재의 가이드라인에 맞게 약제 선택 및 유지를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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