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효성 인슐린 시장 지각변동…‘미충족 수요’ 개선됐다
발현 2배 빠른 피아스프, 노보래피드 스위칭 여부 ‘눈길’
입력 2019.03.20 06:00 수정 2019.03.20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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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가 자사의 초속효성 인슐린인 피아스프(성분명: 인슐린 아스파트)를 국내 출시하며 속효성 인슐린 시장에 변동을 예고했다.

기존의 속효성 인슐린 시장을 지배하던 노보래피드(성분명: 인슐린 아스파트)는 전 세계적으로 10년 동안 사용돼왔지만,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존재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첫 번째는 ‘식후 혈당’ 개선이다. 식후 혈당이 오르면 심혈관에 부담이 되고 여러 염증을 야기시키기 때문이다. 또 식전 또는 식후 모두에 투여가 가능한 ‘유연한 용량(dosing)’이 필요했으며, 빠른 초기작용 및 초기반응을 나타낼 수 있도록 ‘프로파일(profile)’을 개선해야 했다.

피아스프는 이 미충족 수요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됐다. 여기에는 두 가지 변화가 숨어있다. 비타민 B3, 즉 니아신아미드(niacinamide)와 천연 아미노산인 L-아르기닌(arginine)을 추가했다. 이 둘은 더 빠른 초기흡수를 가능하게 함과 동시에 제제 안정성(stability)을 더했다.

피아스프는 식후 혈당 개선에 유리하게 고안됐다. 앞서 말한 두 가지 물질을 추가함으로서 체내 인슐린 및 노보래피드보다 훨씬 빠르게 분해되도록 디자인됐다. 이는 그만큼 혈류로 더 빨리 흡수된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식후 20분 이내로 투여해도 혈당을 잘 잡아줄 수 있다.

용량은 기저 인슐린과의 조합 속에서 유연성을 띄게 된다. 19일 개최된 피아스프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독일 Profil사의 팀 헤이스(Tim Heise) 박사는 진행된 2형 당뇨를 예로 들었다.

19일 진행된 피아스프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팀 헤이스(Tim Heise) 박사가 발표하고 있다.
팀 박사는 “2형 당뇨가 진단될 쯤 환자의 β 세포는 기능이 거의 사라진 상태다. 특히 진행된 2형 당뇨에서는 식사를 고려해 전보다 인슐린을 더 보충해야 하는데, 기저 인슐린만 투여했을 때는 β 세포를 조금 더 도와주는 역할만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기저 인슐린은 식사 시 혈당 조절에 관여는 하지만, β 세포의 기능이 점점 떨어지면 기존의 기저 인슐린 용량으로는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용량을 높일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 그렇게 되면 식사를 하지 않는 야간에는 기저 인슐린의 농도가 높아져 있어 야간저혈당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여기서 ‘식사 인슐린’이 필요하다. 여태까지는 속효성 인슐린인 노보래피드 등이 빠른 작용으로 식사 인슐린의 역할을 해왔지만, 이보다 더 빠른 작용 시간을 가진 피아스프의 등장으로 더욱 유연하게 용량 및 투여 시간을 조절할 수 있게 됐다.

팀 박사는 “피아스프는 속도와 안정성 간의 타협점을 잘 찾았다고 할 수 있다. 인슐린 투약 후 초기 작용(onset of action)이 나타나기까지의 시간을 보면, 노보래피드는 9분이 걸리는 반면 피아스프는 4분이 걸린다. 이는 노보래피드 대비 초기 발현이 2배 빠른 결과”라고 말했다.

피아스프의 혈당 강하 효과는 ONSET 8 연구에서 알 수 있다. 먼저 실험 26주 후 베이스라인 대비 당화혈색소(HbA1C) 변화는 식전 피아스프군 평균 -0.02% 감소, 식후 피아스프군 평균 0.10% 감소로 식전 노보래피드군의 평균 -0.17% 감소와 큰 차이가 없었다. ‘비열등성’을 입증한 셈이다.

베이스라인 대비 식후 1시간 뒤 식후 혈당 강하는 식전 피아스프군이 -0.90mmol/L로 -0.35mmol/L인 식전 노보래피드군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다. 식후 발생한 저혈당 발생률 역시 식전 피아스프군이 식전 노보래피드군보다 낮은 발생률을 나타냈다.

해당 직접 비교 연구를 통해 피아스프는 기존에 사용되던 노보래피드와 큰 무리 없이 스위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시아 국가 중에는 한국에 최초로 출시를 예고하며 환자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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