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일련번호·마진 인하 등 첩첩산중
의약품유통협회 등 난제 겹치며 해법 찾기 골몰
입력 2017.06.16 06:56 수정 2017.06.1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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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유통업계가 눈 앞으로 다가온 의약품 일련번호 실시간 보고 제도를 비롯해 한 국내 상위제약사의 코프로모션 제품 유통마진 인하 등의 난제가 겹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유통협회 차원에서도 이들 문제에 대해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쉽사리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7월부터 시행되는 일련번호 제도의 경우 바코드·RFID 통합·병행, 정부 자금 지원, 제도 관련 요양기관 홍보 등 유통업계가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사안들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특히 업계가 절실히 원하고 있는 정부 지원의 경우 복지부가 예산 지원안을 정부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하려고 했지만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내년 예산 반영도 어려운 것으로 전해져 사실상 유통업계가 정부 지원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또한 정부가 어그리게이션 표준안을 구체화하고 있지만 의무화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여서 유통업계가 원하는 수준의 어그리게이션이 정착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유통업계에서는 업체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련번호 제도를 마약류·향정신성의약품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상위제약사의 유통마진 인하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난 12일 유통업계 측과 해당 제약사 측의 만남이 이뤄졌지만 이 자리에선 제약사 측에서 내부적인 협의를 위해 이달 말까지 기다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통협회도 당분간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유통업체들은 이번 문제를 반드시 풀고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다른 제약사들의 유통마진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절박감이 담겨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마진 인하는 단순히 한 제약사의 문제로만 볼 수 없다. 국내 제약사들이 다국적 제약사 제품을 코프로모션 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문제를 풀지 못하면 유통업체들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도 있다”며 “유통업계는 지금 너무 절박하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의 수익성은 1% 수준 불과한 상황에서 여러 난제가 중첩되는 상황을 업계는 어떻게 해결해 나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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