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시장, 대기업 진출 물꼬 트였다
지오영·복산 등 외국자본 유입…빗장 걸렸던 업체들 진출 촉각
입력 2016.10.04 06:00 수정 2016.11.1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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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약품유통시장에 대기업들의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업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오영에 이어 복산나이스에 외국 자본이 유입되면서 국내 의약품유통시장에서 대기업의 발목을 잡았던 중소기업형 산업이라는 고삐가 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삼성과 SK 등이 의약품유통시장에 진출을 시도했지만 관련 시장은 중소기업형 산업이라는 업계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결국 사업을 정리하는 수순을 밟았다.

하지만 이제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

제약사들의 저마진과 유통업체 간 경쟁 과열이 맞물리면서 당장 업체가 문을 닫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업계의 발전을 동시에 모색하기에는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

심지어 공통분모를 형성하고 있는 유통마진 문제도 실제 업체별로 마진율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업계의 공동연대보다는 업체 자체적인 생존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어떤 대기업이, 언제 의약품유통시장에 뛰어드느냐가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예전부터 관련시장을 예의주시해 왔던 대기업들의 진출 시기에 따라 관련시장에 시장 판도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스즈켄을 시작으로 일본 내 대형 의약품유통업체들의 국내 진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향후 국내 시장은 가파른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외국 기업이나 국내 대기업의 국내 시장 진출이 조마간 가시화될 것 같다”면서도 “국민건강보험 등 국내의 특수 상황을 고려할 때 다국적 기업의 직접 진출보다는 국내 기업과의 제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그동안 관련시장을 예의주시해온 국내 대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면서 “유통업체들이 지금보다 더욱 심한 생존 경쟁에 놓일 수 있다. 지금이라도 업계의 생존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는 것이 최소한의 안전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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