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유통비용 대립서 잇따른 승리 배경은?
지난해 한독이어 GSK 상대로 요구 관철, 명분·내부결속 효과
입력 2014.10.06 13:00 수정 2014.10.0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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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유통업계의 파워에 밀려 제약사들의 우월적 지위를 내세운 영업방침이 속속 철회되고 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6일 글락소스미스클라인 한국법인과 지리하게 끌어 온 유통비용 협상을 마무리했다.

유통업계가 의약품 대금 카드결제 운동과 함께 릴레이 시위, 규탄대회 등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면서 GSK가 의약품 유통업계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한독(舊한독약품)과의 유통비용 협상에서 요구 조건을 관철한데 이어 이번에 다국적 제약사인 GSK와의 협상에서 사실상 승리한 것이다.

의약품 유통업계가 고압적 영업을 하는 업체로 지목한 2개 업체와의 대립에서 유리한 협상 결과를 이끌어 냄에 따라 향후 타 제약사와의 협상에서도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높아졌다.

의약품 유통업계가 연이은 제약사와의 대립에서 승리하게 된 배경은 명분을 갖고 있었던데다 개별 도매업체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약업계 단체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의약품정책연구소에서 8% 후반이 도매업체들의 손익분기점 수준의 적정 유통마진이라는 연구 용역결과를 제시한 것이 제약사와의 유통비용 대립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이다.

8%에도 못미치는 유통비용을 제공해 온 다국적제약사들은 우월적 지위를 활용한 영업정책을 한다는 비판을 받게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

이와 함께 경영 악화로 도매업체들의 부도가 잇따르는 등 경영 위기가 심화되면서 업체들이 낮은 유통비용 개선을 위해 의약품유통협회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면서 파워가 커지고 협상력이 강화된 것도 제약사와의 유통비용 대립 과정에서 승리하게 된 요인으로 지적된다.

GSK간의 유통비용 대립에서 요구조건을 관철한 의약품 유통업계는 향후 손익분기점 수준의 유통비용을 제공하는 다국적 제약사들에게도 전선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내심 GSK가 의약품 유통업계와의 대립에서 이기기를 바랬던 다국적 제약사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향후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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