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 독주 '더 이상 용납못한다'
B형간염치료제 시장이 다시 한 번 치열한 경쟁체제로 돌입할 전망이다.
지난 2006년 8월 출시된 한국BMS의 ‘바라크루드’가 무서운 속도로 치고 나오며 지난해 매출 1천억으로 독주체제를 갖추고 있는 이 시장에 유한양행의 ‘비리어드’가 바라크루드(0.5mg 5878원, 1mg 6497원)보다 저렴한 5천원대 초반에서 보험약가를 받으며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길리어드사 제품으로 유한양행이 독점계약한 비리어드의 성분인 ‘테노포비어’는 바이러스 내성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제품.
미국 및 유럽 B형 간염 가이드라인에서 B형 간염 치료에 1차 약제로 권장되고 있을 정도로, 미국 및 국내에서도 독점 계약 당시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킨 제품이다.
일단 바라크르드의 독주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
실제 바라크루드의 매출 증가 속도는 빠르다.
ISU데이터(HBV시장)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백억을 돌파(0.5mg,1mg 합계)한 이후 2008년 170% 성장한 297억(시장점유율 22%), 2009년 87% 성장한 558억(시장점유 35%), 2010년 40% 성장한 781억(시장점유 45%)으로 고속성장했고, 2010년 55% 성장한 1,209억원(시장점유율 55%)으로 출시 4년 만에 1천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도 상반기 현재 742억(37% 성장, 시장 점유 64%)의 매출을 올렸다.
반면 시장을 주도했던 GSK의 ‘제픽스정100mg'은 2008년 전년대비 9% 하락한 434억원을 정점으로 매년 마이너스 성장(2009년 396억, 2010년 365억, 2011년 312억)해 왔고,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18% 하락한 132억원(시장점유율 11%)에 그쳤다.
‘헵세라10mg'도 2009년 전년대비 17% 성장한 466억(시장점유율 29%) 이후 2010년 439억(-6%, 시장점유율 25%), 2011년 369억(-16%, 시장점유 17%)로 마이너스 성장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141억원을 기록했다(시장점유율 12%)
국내 제약 제품으로 시장에 합류하고 있는 부광약품의 신약 ‘레보비르정( 2006년 12월 출시,10,30mg합계)도 전년대비 14% 하락한 2009년 173억원을 기점으로 매출이 감소, 2010년 113억으로 떨어졌고, 2011년에는 93억원으로 100억 밑으로 내려갔다(올해 상반기 37억)
그간 시장을 주도하던 3개 제품 매출이 고스란히 바라크루드로 옮겨간 셈이다.
이외 2010년 출시된 노바티스의 ‘세비보정’이 소폭 성장하며 2011년 28억, 2012년 상반기 33억을 기록한 상태다.
전세가 뒤바뀐 이 시장에 유한양행이 야심차게 들여온 ‘비리어드’가 보험급여를 받으며 영업력에서 강점을 보이는 유한양행과 바라크루드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는 것.
일단 유한양행에서는 바라크루드의 세가 세다는 점에서 당분간 큰 폭의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보험급여가 본격 적용되면 가격 경쟁력과 제품력 영업력을 앞세워 충분히 도전할 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유한양행은 출시 3년만(바라크루드 특허만료 2015년)에 매출 1천억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바라크루드 기록을 보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 그간 비급여였기 때문에 큰 매출을 올리지 못했지만,급여가 되면 해볼만 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 시장에서는 헵세라의 제네릭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제네릭 출시 회사 50곳 중 30여개 제품이 처방되고 있는 상태로, 헵세라 제네릭은 2010년 30억에서 2011년 341% 성장한 135억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72억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바라크루드의 '폭풍성장'과 관련, 마케팅대행사(리베이트 쌍벌제 이후 다국적제약사 중심으로 진행)를 통한 마케팅 문제가 회사 내외부에서 거론되고 있다는 점도 시장 판도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바라크루드는 매출을 볼 때 정점을 찍었다고 본다.다만 대항마가 없었는데 비리어드가 보험급여를 받으며 유한양행이 공격적으로 나서고 제네릭들이 선전하면 시장의 판도는 다시 한 번 변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이권구
2012.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