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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누리X트렌디어] 향(香) 시장 커지는 한국, '가벼운' 향수 인기
한국 향수 시장이 주요 플랫폼에서 브랜드 수와 제품 수, 리뷰 수 모두 상승세를 그리며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선 특히 가벼운 제형의 향수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뷰티 트렌드 분석 플랫폼 트렌디어(Trendier)가 최근 발표한 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향수 카테고리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올리브영과 네이버 플랫폼에서 모두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2024년 10월과 2025년 3월의 시장 현황을 살펴보면 먼저 올리브영에선 관련 브랜드가 6.74% 증가했고, 제품수도 3.45% 늘었다. 리뷰도 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향수가 608종으로 69.9%를 차지했고, 남성 향수는 262종이었다.네이버에선 브랜드 수는 4.9% 증가했으나 제품 수가 9.49% 늘었다. 리뷰는 2.7% 증가했다. 올리브영의 향수 제품 수가 2024년 11월 900종으로 정점을 찍은 후 다시 서서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 네이버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3월 기준, 제품 수는 2445종이다.네이버에서도 여성 향수 비중이 가장 높았으나, 43.6%(1067종)로 절반 이하다. 올리브영에선 집계되지 않았던 공용향수 판매 비중도 40.9%(999종)로 상당히 높았다. 남성향수는 13.1%(321종)에 그쳤고, 향수세트도 2.4%(58종)를 차지했다.향수 평균 가격은 3월 기준 올리브영은 7만원 대(7만361원)에 형성돼 있는 반면, 네이버에선 12만원(12만4944원)을 넘어섰다. 올리브영과 네이버에서 상위 50개 제품 정보를 분석한 결과, 상위권 향 키워드는 대동소이했다. 올리브영에선 '머스크'향을 언급한 제품이 가장 많았다. 이어 우드, 로즈, 자스민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네이버에선 '프레시워터'향이 1위를 차지했으나 2~5위는 로즈, 머스크, 우드, 자스민으로 올리브영 순위와 큰 차이가 없었다.성분·제형 키워드에선 양 플랫폼 모두 '가벼움'이 1위를 차지했다. 알코올 무첨가(알코올 프리)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 성분에 신경 쓰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올리브영 제품에선 패츌리, 알코올 무첨가, 고체, AHA, 로션 등의 언급이 많았다. 네이버 제품에선 알코올 무첨가, 젤, 패츌리, AHA 등이 상위권이었다.올리브영과 네이버, 쿠팡에서 올해 1분기에 많은 리뷰를 얻은 제품을 조사한 결과, 3개 플랫폼에서 공통적으로 Top10에 든 브랜드는 없었다. 2개씩 순위권에 든 브랜드는 4개 였다. 랑방과 끌로에는 올리브영과 네이버에서, 캘빈클라인은 쿠팡과 올리브영에서, 몽블랑은 쿠팡과 네이버에서 순위권에 들었다. 올리브영에선 포맨트의'시그니처 퍼퓸 쿠로미에디션'이 1위를 차지했고, 네이버에선 유쏘풀의 '세인트모리츠'가, 쿠팡에선 베르니엘의 '304 파우더리릴리'가 가장 많은 리뷰를 얻었다.미국 시장의 경우는 플랫폼 별로 분위기가 달랐다. 아마존에선 제품·브랜드·리뷰 수가 모두 감소했지만, 세포라에선 제품 수만 감소했고, 울타는 모두 증가했다.플랫폼별 상세 내역을 살펴보면, 아마존에선 제품 수가 7.76% 감소했고, 브랜드 수는 0.53% 줄었다. 리뷰는 8.26% 감소했다. 2024년 10월 아마존에서 취급했던 향수는 2718종이었으나, 2025년 3월엔 2507종으로 줄었다. 제품의 평균 가격은 34.1 달러(약 4만7723원)로 지난해 10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미국에선 '바닐라'향이 대세다. 아마존, 세포라, 울타 세 플랫폼 모두 Top50 제품 중 바닐라향이 가장 많았다. 자스민 향 역시 세 플랫폼에서 공통적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효능 측면에선 아마존 제품 중엔 리프레싱이 1위를 차지했고 세포라와 울타에선 롱래스팅(지속성)이 1위에 올랐다.
김민혜
2025.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