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약품 불러 '백신 가격담합 의혹'·'콜드체인 부실' 지적
정은경 청장 "복지부·식약처, 업계와 함께 개선안 마련하겠다"
입력 2020.10.08 19:23 수정 2020.10.0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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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강병원 의원, 정은경 청장, 강기윤 의원(국회 전문기자협의회 사진 제공)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상온노출 독감백신 조달계약업체인 신성약품을 직접 불러 가격담함의혹과 콜드체인문제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8일 진행된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국정감사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국가예방접종 유통과정에서 제약사들과 신성약품 측의 가격담합의혹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강병원 의원은 신성약품 김진문 대표에게 "독감백신의 국가조달가격이 8,620원인데 신성약품측은 녹십자에서 그 보다 비싼 금액으로 공급받았다"면서 "손해를 보면서 판매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 사실상 담합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신성약품 김 대표는 "녹십자 측과 국가조달용 백신만 계약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약품을 거래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진문 신성약품 대표(국회 전문기자협의회 사진 제공)

그러나 강병원 의원은 질병관리청에 "제약사들의 가격담합이 의심된다. 이에 대해 정부에서는 대대적으로 조사할 계획이 있는가" 질의했다.

이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백신에 대한 조달가격이나 과정에서 담합이 있다면 공정위에 조사를 의뢰할 수 있다"면서 "의심행위가 있다면 조달청과 논의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콜드체인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이 문제 차량의 사진·영상 자료를 통해 이를 백신 배송과정에서의 관리미흡을 지적했다.

윙바디가 열린 채 배송중인 독감백신 트럭(강기윤 의원실 사진제공)

강기윤 의원은 "지방에서 일부 물량만 상온에 노출됐다고 하지만 사실상 거의 모든 물량에서 상온에 노출됐을 수 있다"면서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냉장시스템이 있어도 차대차로 옮기는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것이다"라고 했다.

강 의원은 "냉장차량이라고 해도 윙바디를 활짝 열어놓고 있으면 콜드체인 유지는 실패한 것"이라면서 "백신이 아니라 냉장이 필요한 고구마, 감자도 저렇게는 운송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은경 청장은 "조달 및 유통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있었다는 점에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서 "앞으로 질병청은 복지부, 식약처는 물론 관련업계와도 체계적인 개선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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