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고] <56> 산자고(Tulpia edulis)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야생화는 열대 지방의 꽃들에 비해서 크기가 작으며 특히 이른 봄에 피는 꽃들도 예외가 아니어서 맨눈으로는 정확히 관찰 할 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식물을 전문적으로 관찰하려는 사람들은 확대경을 지참하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마다 사용한다.
봄철에 피는 꽃 중에 몸집 크기에 걸맞지 않게 커다란 꽃을 피우는 식물 중에 산자고가 있다. 산자고는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중부지역 이남의 비교적 비옥한 양지바른 곳에 자란다.
산자고는 뿌리에서 가늘고 긴 선형(線型) 잎 2개가 돋아나오...
2016-06-22 09:38 |
![]() |
[기고] <55> 돌나물(Sedum sarmentosum)
새콤하게 무친 봄나물은 겨우내 잃어버렸던 입맛을 되 살려주기에 충분하다. 봄철 밥상에 오르는 대표적인 봄나물 가운데 돌나물이 있다. 봄나물이 나기 시작하면 마트나 백화점 식품코너에서 어렵지 않게 구입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봄나물은 일단 데친 다음에 양념장에 무쳐서 먹는데 반해 돌나물은 생것을 고추장에 무치거나 초무침 해 먹으며 김치를 담가서 먹기도 한다. 씹을 때 아삭거리고 향긋한 독특한 냄새까지 더해져 입맛을 돋우기에 더 할 나위 없이 훌륭한 봄나물이다.
돌나물은 돌나물과(전에는 꿩의비름과...
2016-06-08 09:38 |
![]() |
[기고] <54> 천남성(Arisaema amurense)
5-6월 한 여름 그늘지고 비옥한 음지에서 독특한 생김새의 꽃과 잎을 가진 색다른 식물을 만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천남성(天南星)이라는 식물이다. 천남성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전국 산 숲속 어디서나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알뿌리에서 줄기 1개가 직접 돋아나 30 – 50 센티미터 정도 높이로 자란다. 줄기를 감싸고 뻗어있는 잎줄기 끝에는 여러 개의 잎이 달린 것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1개의 잎이 5-11 갈래로 완전히 갈라져 독립된 잎 모양을 하고 있다.
꽃은 녹색 바탕에 흰 줄이 세로로 나있고 깔때기...
2016-05-25 09:38 |
![]() |
[기고] <53> 부들(Typha orientalis)
6-7월 경 얕은 연못이나 개울가 또는 습지를 거닐다 보면 핫도그 모양을 닮은 갈색 원통형 방망이가 풀대 끝에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부들이라는 식물이다. 처음 목격한 사람들은 특이하게 생긴 갈색 방망이가 꽃인지 아니면 열매인지 도무지 판단이 서지 않아서 헷갈리게 된다.
원통형 방망이는 꽃이기도 하고 열매이기도 하다. 6월 경 처음 생겨날 때는 노란색을 띄고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짙은 갈색으로 변하는데 이른 초여름에 본 것은 꽃이고 늦여름이나 가을에 본 것은 열매이다.
부들은 부...
2016-05-11 09:38 |
![]() |
[기고] <52> 괭이눈(Chrysosplenium grayanum)
봄 향기가 싱그러운 4-5월, 갓 돋아난 연 푸른 잎들이 아직은 그늘을 만들만큼 자라지 못한 시기이다. 이 시기에 전국 산지의 물가나 습지에서 연 노란색 꽃들이 무리지어 피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괭이눈이라는 식물이다.
범의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위로 솟은 줄기 끝에 연 노란색 꽃송이가 달린다. 어디에서나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꽃이며 10여종이 자생하고 있다.
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통 꽃과는 다르게 모양새가 독특하다. 작은 꽃송이 여러 개가 모여서 하나의 큰 꽃송이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짐작...
2016-04-13 09:38 |
![]() |
[기고] <51> 앉은부채(Symprocarpus renifolius)
여기저기 잔설이 남아있고 봄을 느끼기엔 아직은 추위가 가시지 않은 2월 중순 경 산골짜기를 다니다 보면 얼어붙은 땅에서 짙은 자주색 주머니 모양의 식물이 삐죽하니 돋아나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앉은부채다.
모양새가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그런 모습의 꽃 모양이 아니어서 처음 보는 사람은 이 세상에 저런 모습의 꽃도 있구나하고 감탄하게 된다. 대부분의 식물이 아직 깊은 겨울잠에 빠져있는 시기에 피는 꽃 중에 복수초가 있을 뿐이다. 밤에는 분명 기온이 영하로 곤두박질 터인데 무슨 사연...
2016-03-30 09:38 |
![]() |
[기고] <50> 작약(Paeonia lactiflora)
깊은 산 중에 다니다 보면 아주 드물게 흰 꽃이나 붉은 꽃을 피우는 작약을 만날 수 있다. 작약은 우리나라 각 처의 깊은 산 중에 자생하지만 야생상태에서 만나기는 쉽지 않아서 현재 환경부 보호식물로 지정되어 있다.
식물원이나 집 화단에서 관상용으로 심으며 특히 한방에서 자주 사용하는 생약 중의 하나이기도해서 농촌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다. 작약은 미나리아제비과 여러해살이식물로 50-80 센티미터 정도 높이로 자라고 꽃송이는 비교적 크며 동양에는 홑꽃잎 품종이 많고 서양에는 겹꽃잎 품종이 많다.
봄에 싹이 돋...
2016-03-16 09:38 |
![]() |
[기고] <49> 차나무(Thea sinensis)
차(茶)는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기호음료의 하나이다. 하지만 차 원료를 제공하는 원식물인 차나무는 야생에서는 아무데나 자라지 않음으로 직접 목격할 기회가 없다. 차나무는 기후가 온화한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 주변에서 재배하는 늘푸른(상록) 관목으로 차나무과에 속한다.
야생의 차나무는 5 미터 까지 자란다고 하지만 차 생산 목적으로 재배하는 차나무는 새로 자라는 나무줄기를 잘라내는 전지(剪枝)를 자주 반복하여 1 미터 정도 높이를 유지한다. 따라서 차밭 농장에서는 차나무 본래의 모습을 볼 수 없다.
우...
2016-03-02 09:38 |
![]() |
[기고] <48> 방가지똥(Sonchus oleraceus)
방가지똥이라는 식물이 있는데 이름이 독특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신록의 계절 5월에 접어들면서 꽃이 피기 시작해서 9월 가을까지 비교적 오래 동안 꽃이 피어 있으며 제주지방에서는 한겨울에도 꽃이 핀 상태로 겨울을 나기도 한다.
전국 각지 집주변이나 들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야생화로서 특별히 주목을 끌만한 미모와는 상관이 없는 평범한 꽃이다. 여름철은 각양각색의 아름답고 매력적인 꽃이 많은 시기여서 더더욱 이들 꽃과는 경쟁상대가 되지 못한다.
방가지똥은 국화과에 속하며 한두해살이식물(월년초)로서 가을...
2016-02-17 09:38 |
![]() |
[기고] <47> 감국(Chrysanthemum indicum)
가을 산행을 하다보면 마을 주변 산자락이나 높은 산에서 유난히 노란색의 꽃무리를 만나게 되는데 가을의 대표적인 꽃인 감국이다. 감국은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친근한 꽃으로서 국화과의 여러해살이식물이다.
9월 초가을부터 11월 늦가을 까지 비교적 오랫동안 피어 있고 지역에 따라서는 성급하게도 8월에 꽃망울을 터트리는 경우도 있다. 키는 30-70 센티미터 정도 높이로 자라고 잎은 다섯 갈래로 깊게 갈라지며 식물 전체가 짧은 털로 덥혀있다.
가지 끝에 한 송이씩 여러 송이가 부채모양으로 모여서 핀다. 꽃 ...
2016-02-03 09:38 |
![]() |
[기고] <46> 해국(Aster spathulifolius)
중부이남 남쪽 해안가를 비롯해서 제주도나 울릉도 또는 섬에서 쉽게 관찰되는 식
물 중에 해국(海菊)이라는 식물이 있다. 해국은 국화과의 여러해살이식물로서 30-50 센티미터 정도 자라며 7월 한 여름부터 11월 늦가을 까지 긴 기간 동안 가지 끝에 연보라색 꽃을 한 송이씩 피운다.
지역에 따라서는 12월에도 꽃을 볼 수 있다. 바다의 국화라는 뜻에서 해국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고 ‘해변국’이라는 이름도 있다. 햇볕이 잘 드는 해안가 암벽이나 경사진 곳에 잘 자란다.
어쩌면 흙도 없고 물도 부족한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
2016-01-20 09:38 |
![]() |
[기고] <45> 종덩굴(Clematis fusca)
여름철 숲 속을 다니다 보면 종모양의 흙 자색 꽃이 달려있는 덩굴식물을 만나게 되는데 종덩굴이라는 식물이다. 종덩굴은 중부 이북의 그늘지고 습한 지역에 자라는 미나리아제비과에 속하는 낙엽덩굴나무로서 3-5미터 정도 자란다.
6~7월 경 잎겨드랑이에 종모양의 진한 갈색의 꽃이 한 송이씩 아래를 향하여 달린다. 꽃은 꽃받침이 진화한 것으로 4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육질로서 두껍고 표면에 가는 털이 있다.
이 꽃받침 조각 끝부분이 약간 뒤로 말린 형태를 하고 있으며 꽃 내부에는 수많은 암술과 수술이 포함되어 있다. ...
2016-01-06 09:38 |
![]() |
[기고] <44> 해오라비난초(Habenaria radiata)
7-8월 늦여름에 피는 꽃 중에 해오라비난초가 있다. 마치 학이 날아가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이 꽃은 어쩌면 저렇게 학의 모습을 빼닮았고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워낙 희귀한 꽃이라 야생에서는 만나기가 거의 불가능하고 혹시 식물원이나 특별히 개인적으로 키우는 사람을 운 좋게 만나면 꽃을 구경할 수 있다. 이 난초는 우리나라 중부와 남부에 분포하며 볕이 잘 드는 습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식물로서 난초과에 속한다. 꽃이 워낙 아름다워서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채취하는 바람에 개체수가 급속...
2015-12-23 09:38 |
![]() |
[기고] <43> 꽃무릇(석산)(Lycoris radiata)
9월 들어서 피는 대표적인 가을꽃 중에 붉은 꽃을 피우는 꽃무릇이 있다. 남부지방 절 근처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수선화과에 속한다. 꽃의 생김새가 워낙 출중해서 처음 이 꽃을 접하는 사람들은 그 아름다움에 완전히 매혹되고 만다.
이 식물의 특징은 잎은 없고 외줄기로 50 센티미터 정도 위로 곧게 뻗은 꽃대 끝에 5-7 송이의 붉은 꽃송이가 우산모양으로 배열되어 있다. 꽃잎 6장, 수술 6개 그리고 암술 1개가 있으며 꽃잎은 뒤로 말리고 가장자리가 주름져 있다.
수술은 꽃 밖으로 길게 활처럼 뻗어 있는...
2015-12-09 09:38 |
![]() |
[기고] <42> 개망초(Erigeron annuus)
망초와 개망초는 여름철 길가나 공터 등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잘 알려진 식물이다. 땅에 떨어진 씨가 싹이 터서 잎을 가진 채로 겨울을 나고 이듬해 꽃을 피우고 말라 죽는 두해살이풀(월년초)이다.
망초와 개망초는 모두 국화과식물이며 0.5-1 미터 정도 높이로 곧게 위로 자란다. 하지만 잎이나 줄기가 비슷하여 혼동하는 사람이 많지만 꽃 모양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 개망초는 6-7월에 꽃의 직경이 2 센티미터 정도 크기의 푸른빛을 띤 흰 꽃을 피운다.
수평으로 배열되어 있는 꽃잎은 혀꽃(설상화)이고 암꽃이며 ...
2015-11-25 09:38 |
| 인기기사 | 더보기 + |
| 1 | 삼천당제약,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독점공급-판매계약 7개국에 프랑스 추가 |
| 2 | [첨생법 날개달다] 차바이오텍 “준비는 끝났다…이제 세계 무대서 승부할 것” |
| 3 | 삼성제약, '알츠하이머 평가 척도 미충족' 젬백스 임상 3상 참여 의사 밝혀 |
| 4 | [약업 분석] HLB그룹 상반기 영업익 -992억원·순익 -2330억원 적자 |
| 5 | 신테카바이오의 'AI바이오 슈퍼컴센터'에 가다 |
| 6 | [첨생법 날개달다] 김선진 대표 “코오롱생명, 유전자치료제로 또 한 번 글로벌 간다" |
| 7 | 올릭스,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 임상1상 안전성·내약성 입증 |
| 8 | 네이처셀, 라정찬-정상목 사내이사 선임 |
| 9 | 동물실험 넘어 오가노이드와 디지털로…인체 약동학 예측 전환점 |
| 10 | 건보공단 인건비 6000억 과다지급…종결 사안 재이슈화에 ‘정치 공세’ 비판 |
| 인터뷰 | 더보기 + |
| PEOPLE | 더보기 + |
| 컬쳐/클래시그널 |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