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순경 교수의 '야생화 이야기'

약업닷컴 홈 > 팜플러스 > 기고

<50> 작약(Paeonia lactiflora)

권순경 (덕성여자대학교 약학대학 명예교수/한국사진작가회회원)

기사입력 2016-03-16 09:38     최종수정 2016-03-16 10:22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덕성여자대학교 명예교수/한국사진작가협회회원▲ 덕성여자대학교 명예교수/한국사진작가협회회원

깊은 산 중에 다니다 보면 아주 드물게 흰 꽃이나 붉은 꽃을 피우는 작약을 만날 수 있다. 작약은 우리나라 각 처의 깊은 산 중에 자생하지만 야생상태에서 만나기는 쉽지 않아서 현재 환경부 보호식물로 지정되어 있다.

식물원이나 집 화단에서 관상용으로 심으며 특히 한방에서 자주 사용하는 생약 중의 하나이기도해서 농촌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다. 작약은 미나리아제비과 여러해살이식물로 50-80 센티미터 정도 높이로 자라고 꽃송이는 비교적 크며 동양에는 홑꽃잎 품종이 많고 서양에는 겹꽃잎 품종이 많다.

봄에 싹이 돋아날 때는 잎과 줄기가 붉지만 자라면서 푸른색으로 변한다. 5-6월에 줄기나 가지 끝에 꽃이 한 송이씩 달리는데 수술과 암술은 노란색이고 꽃은 활짝 피지 않고 반 정도 벌어진 상태이다. 꽃은 완전화로서 꽃받침 5개, 꽃잎 8-10개, 암술 3-5개이고 수술은 숫자가 많다.

같은 시기에 피는 꽃 중에 목단 꽃이 있는데 작약과 목단을 혼돈 하는 경우가 많다. 목단과 작약은 모두 동일한 미나리아제비과 식물이고 식물의 전체 생김새와 꽃 모양이 비슷해서 얼핏 보면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 목단은 작은 키나무로서 목본(木本)식물이어서 겨울에도 줄기가 남아있고 이듬해에 줄기에 새 싹이 돋아난다.

하지만 작약은 초본(草本)식물임으로 겨울에 줄기는 완전히 말라버리고 뿌리만 살아남아 이듬 해 이른 봄에 뿌리에서 새 싹이 돋아나서 자라게 된다. 목단을 모란이라고도 부르며 작약하고는 자매지간이라 할 수 있다.

 

작약의 잎은 3개로 갈라지는데 목단의 잎은 잘게 여러 개로 갈라진다. 중국인들은 목단 꽃을 부의 상징으로 집에 부를 가져다주는 부귀화(富貴花)로 생각하여 유별나게 좋아하며 꽃 중에 으뜸이라 하여 ‘화왕(花王)’이라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도 중국의 영향으로 목단 꽃이 그려진 동양화 그림이 집이나 사무실 응접실에 걸려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작약은 꽃 중에 두 번 째라하여 ‘화상’이라 부른다고 하지만 우리의 감각으로는 작약이 더 아름답다. 특히 붉은 꽃을 피우는 적작약이 가장 아름답다.

목단은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는 신라 27대 선덕여왕의 일화로도 유명하다. 중국 당나라 태종이 목단 씨앗과 목단 그림을 선덕여왕에게 선물로 보내왔다. 선덕여왕은 그림 속 목단 꽃에 나비가 없는 것을 보고 모란꽃에 향기가 없는 것을 짐작했다. 배필이 없는 자기를 놀리기 위해 일부로 나비가 없는 목단 꽃을 보내온 것을 알아차렸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목단 꽃에는 향기가 없다. 선덕여왕의 예리한 관찰력에 감탄 할 뿐이다.

작약은 중국이름 작약(芍藥)을 그대로 받아드린 것이며 함박꽃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꽃 모양이 크고 풍부함이 함지박처럼 넉넉하다고 붙여진 것이다. 함박꽃에 ‘나무’가 붙은 ‘함박꽃나무’를 함박꽃과 혼돈하기 쉬운데 함박꽃나무는 7-8 미터 이상 크게 자라는 목본식물로 작약 즉 함박꽃과 전혀 다른 식물이다.

기록에 의하면 작약은 중국에서는 기원 전 500년 경 부터 약초로 재배했고 서양에는 17 세기경에 전해졌으며 프랑스에서 많은 품종이 개발되었다고 한다. 속명 파에오니아(Paeonia)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의술의 신 파에온(Paeon)에서 유래했다. 동서양 모두 식물명이 작약의 약성(藥性)과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건조한 작약의 뿌리를 진통, 복통, 부인병 등 진통효과 목적으로 사용하는데 성분으로 파에오니프로린(paeoniflorin)이 알려져 있다. 목단은 뿌리껍질을 목단피(牧丹皮)라 하여 한약으로 사용한다.

기사공유   트위터   페이스북   싸이공감   구글
독자 의견남기기

독자의견쓰기   운영원칙보기

(0/500자) 로그인

리플달기

댓글   숨기기

somdari 추천 반대 신고

해마다 작약에 도전하는데 성공을 잘 못했습니다..올해는 싹이 올라오는 것 같아서 기쁨니다.참 우아하고 멋진 꽃입니다..권교수님이 촬영하신 사진은 더 멋집니다..고맙습니다... (2016.04.01 13:35) 수정 삭제

댓글의 댓글쓰기

뉴스홈으로    이전페이지로    맨위로

인기기사    댓글달린기사    공감기사

실시간 댓글 더보기

구인    구직   매매

사람들 interview

“신종 감염병 백신 플랫폼 구축위한 정책 결정부터 이뤄져야”

Q : 화이자 모더나의 경우 지금까지 효과성과 안...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의약정보 더보기

약업북몰    신간안내

2020한국화장품기업총람(기업용...

2020한국화장품기업총람(기업용...

“한국화장품기업 모든 정보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

이시각 주요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