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석] 의·약 갈등 갈수록 심화 `해법은?'
의사와 약사간의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 의협이 울산의 한 약국을 불법조제 혐의로 언론에 공개하면서 전 의료계가 약사들의 불법행위 감시에 나설 계획이어서 갈등이 더욱 첨예해질 전망이다.
실제 내과의사회와 개원의협 등이 비난성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고 특히 내과의사회는 전국 대도시 소재 약국들의 조제행태를 감시하기 위해 감시원 50여명을 임시직으로 고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맞서 몇몇 지역약사회는 의사들의 원내조제 등 불법행위를 공개하겠다며 벼르고 있고 대약은 의사들의 왜곡된 의사처방 형태를 개선하겠다며 분석·평가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의사와 약사들의 불법행위가 감춰져서도 안되고 서로 묵인해서도 되는 문제는 분명 아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일련의 사태는 해묵은 의약계의 감정싸움을 떠나 약대 6년제 문제까지 겹치면서 자칫 정치,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갈수록 상황이 악화된다면 의사와 약사는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음은 자명하다. 더이상 감정섞인 정치공방을 펼칠 것이 아니라 국민건강을 위한 파트너로서 상호발전을 위한 건전한 비판과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
최근 한 네티즌은 본지 게시판을 통해 이 같은 글을 남겼다.
“국민들로부터 쓰레기 의약사소리를 들을때까지 한번 해보자는 겁니까”
진정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할 때 인듯 하다.
감성균
2004-07-23 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