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시 당선유력에 제약株 반등
급격한 의료개혁 추진 없을 듯
입력 2000.11.29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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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부시!"

이른바 '고·부 갈등'으로 불렸던 미국의 대통령 선거결과가 조지 부시 텍사스州 주지사의 승리로 굳어져감에 따라 최근 52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머크社를 필두로 제약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지난 8일 재검표 작업이 막 시작되었을 무렵 '美 제약기업 주가지수'(American Stock Pharmaceutical index)는 3% 뛰어오른 435로 상한가를 기록했었다. '다우 존스 공업주 평균주가'와 '스탠다드&푸어스 500 지수'에서도 제약업종은 일제히 호조를 보였다.

특히 월街에서는 공화당이 상·하 양원에서 계속 다수의석을 점유케 된 것에 고무되어 있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집권하고 의회를 지배할 경우 의료보장 제도의 개혁으로 제약업계에 미칠 파장이 훨씬 컸으리라는 것.

UBS 워버그社의 애널리스트 앤드류 포먼은 "고어가 승리했을 경우 제약업계가 상당한 타격(beat up)을 받았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워싱턴 어낼리시스社의 아이라 로스는 "공화당의 하원 장악으로 제약업계를 뒷조사하기 위한 청문회는 소집되지 못할 것이며, 따라서 제약업계는 안도의 한 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체이스 HQ社의 알렉스 지슨은 "제약기업 경영자라면 누구나 부시가 당선되길 바랬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고어가 집권했을 경우 의료보장제도의 개혁을 위해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체 처방약의 50% 이상을 정부가 사들일 것으로 예견되어 왔음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이 경우 약가에 대한 압력이 뒤따를 것임은 자명한 이치일 것이기 때문.

이와 관련, 글렌메드 트러스트社의 크리스 델피는 선거를 앞두고 블룸버그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부시가 이기면 제약시장이 회복될 것이나, 고어가 승리하면 매각(sell-off) 바람이 일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존 핸콕社의 린다 밀러는 "이번 선거의 영향으로 의료개혁을 강력히 리드할 추진력을 정부에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진단하고 "급진적인 변화가 없을 것임은 제약업계에 굿 뉴스가 아닐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제약업계의 펀더멘틀에 변화가 뒤따르지 않을 것이며, 이 같은 시나리오에서 보면 제약株가 상승하고 경기진작 효과(trickle-down effect)가 뒤따르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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