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R&D 투자비 CROs 있음에...
'바이옥스' 리콜 후 심사강화 추세로 반사이득
입력 2005.08.08 19:03 수정 2005.08.0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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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신약을 개발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지난 1987년까지만 하더라도 약 3억9,600달러로 집계되었던 것이 2000년대 들어서는 평균 9억600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될 만큼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 같은 현실은 CROs(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s) 업계에 오히려 반사이득을 안겨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약개발을 위한 R&D 과정의 일부분을 CROs에 아웃소싱해 비용절감을 도모하는 제약기업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

이와 관련, 미국의 투자은행 제퍼리&컴퍼니社(Jefferies & Co.)의 데이비드 윈들리 애널리스트는 "올해의 경우 제약업계에서 지출할 R&D 투자비 100달러 중 28달러는 CRO들에 의해 집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4%가 증가한 수준의 것.

윈들리 애널리스트는 또 올해 CRO업계가 총 150억 달러 상당의 매출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CRO들로 하여금 볼륨확대를 가능케 할 요인들로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하는 신약후보물질들의 증가 ▲휴먼 게놈 프로젝트의 완료로 각종 질병에 대한 이해도 제고 ▲미국시장의 경우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임상시험 자원자 충원(CRO업체들은 세계 각국에서 피험자를 충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음) 등을 지목했다.

아울러 관절염 치료제 '바이옥스'(로페콕시브)가 회수조치된 이후로 FDA의 신약심사가 강화추세에 있는 현실도 CRO업체들에게 호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윈들리 애널리스트는 현재 최대의 CRO 업체로 뉴저지州 프린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고, 지난해에만 10억6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코반스社(Covance)를 꼽았다.

이 회사의 장점으로 윈들리 애널리스트는 임상시험 진입 전단계인 동물실험과 독성시험, 피험자들의 혈액검사 분야 등에서 강점을 확보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실제로 톰슨 퍼스트 콜 증권社는 최근 공개한 투자보고서에서 코반스의 올해 주당순이익이 1.92달러, 내년에는 2.32달러로 전년도보다 각각 27%·21%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윈들리 애널리스트는 매사추세츠州 윌밍튼에 소재한 찰스 리버 래보라토리스社(Charles River)도 또 다른 유망업체로 분류했다.

이 회사의 주특기는 유전적 변형을 거쳤거나, 유전적으로 동일한 실험동물을 확보하는 기술. 이 분야 전체 수요의 50%를 도맡고 있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다.

윈들리 애널리스트는 "찰스 리버가 고도의 전문성을 살려 33%의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장래성을 높게 평가했다.

플로리다州 마이애미에 있는 SFBC 인터내셔널社에 대해서도 윈들리 애널리스트는 후한 점수를 줬다.

이 회사의 주특기는 소수의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초기단계의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업무.

윈들리 애널리스트는 "SFBC의 임무가 시험이 다음 단계로 진행할 수 있는지 유무를 가늠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회사가 지난해 4/4분기에 파마네트社(PharmaNet)를 인수한 것을 무기로 2004년 1억6,000만 달러의 실적이 올해에는 3억2,000만 달러로 2배 이상 급증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이밖에도 윈들리 애널리스트는 미국 이외의 CRO업체들 가운데 유일하게 아일랜드의 ICON社를 지목했다.

임상시험 분야에 전념하고 있는 ICON은 비록 미국 밖에 소재해 있지만, 실적의 대부분을 미국에서 올리고 있는 업체. 올해(5월말 기준) 9% 증가한 3억2,5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년 실적은 15% 늘어난 3억7,300만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윈들리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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